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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하면 20m 낭떠러지…위험천만 대청호 도로 쉼터

송고시간2020-06-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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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레일 없이 방치해오다 3명 숨진 후 안전대책 강구

(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공터 뒤쪽은 20m 낭떠러지였다. 차량 추락을 막을 수 있는 가드레일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드레일 없는 사고지점
가드레일 없는 사고지점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일 오후 10시 20분께 충북 옥천군 안내면 인포리 국도 37호선 옆 공터에서 차량 1대가 대청호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5명 중 3명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인근 사찰에 다녀온 뒤 집이 있는 대전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이들이 주차한 이 공터는 운전자들이 잠시 쉬면서 피로를 푸는 곳이다. 도로구역이나 도로부지도 아니고 환경부 소관 국유지이지만 사실상 쉼터 기능을 해 왔다.

이 국도가 지난해 1월 준공한 이후 지금껏 이곳에서 추락 사고가 난 적은 없다.

그러나 공터 뒤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곳이다.

경사가 60도가량인 비탈면이다. 20m 아래에는 대청호가 있다. 그곳의 수심은 무려 15m나 된다.

정신 차리지 않고 운전하다가는 공터 뒤 비탈면으로 굴러떨어져 깊은 물 속에 잠길 수밖에 없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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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진 동승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공터에 주차해 잠시 쉬다가 출발하려는 순간 차가 뒤로 밀리면서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단 '운전 부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출발하려는 순간 차가 뒤로 밀렸다는 것은 운전자가 실수로 후진 기어를 넣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공터 뒤쪽이 낭떠러지고 바로 밑이 대청호인데도 이곳에는 가드레일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가드레일만 있었어도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일은 없었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쉼터는 아니더라도 그 기능을 해 온 곳인데도 가드레일 같은 안전시설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도 37호선을 관리하는 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환경부와 협의해 가드레일 설치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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