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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거나 개장 휴업…'운영자제' 첫날 발길 끊긴 헌팅포차

송고시간2020-06-0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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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홍대입구 인근 점포 대부분 한산…일부는 여전히 성업 중

2일 오후 인적이 드문 강남역 인근의 한 헌팅포차
2일 오후 인적이 드문 강남역 인근의 한 헌팅포차

[촬영 임성호]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김정진 기자 = 2일 오후 9시께 서울 강남역 인근의 A 헌팅포차.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다른 일행과 합석을 하려는 이들로 발 디딜 틈 없던 이곳은 거의 '개장 휴업' 상태였다. 손님 두 명이 앉은 테이블 외에 채워진 자리는 없었다.

매장 종업원 오모(25)씨는 "1∼2주일 전부터 집단감염 위험이 다시 커지면서 손님이 확 줄었다"며 "드나드는 손님의 열을 재고 출입 명부를 작성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는 있지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등에 '운영 자제' 권고가 내려진 첫날인 이날 서울 강남역과 홍대 등 이들 점포가 밀집한 유흥가는 대부분 한산했다.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점포도 많았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헌팅포차 등 밀집·밀폐도가 높은 8개 업종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

운영이 불가피할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는 시설 소독이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사실상 영업 중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등의 조처가 내려진다.

강남역 인근 다른 헌팅포차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 점포는 온라인 홈페이지상에 '연중무휴, 화요일 오후 5시 개점'이라고 소개했지만, 오후 9시를 넘은 시각에도 불이 꺼져 있었고, 내부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영업 중인 강남역의 한 헌팅포차에서도 손님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100여석의 자리 중 9시까지 10여석만 채워졌다. 매장에서 2년째 일한다는 A(28)씨는 "운영 자제 권고가 내려졌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찾는 손님이라도 받지 않으면 너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매장 문을 여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운영 자제 권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음식점에 속하는 고깃집과 맥줏집 등에는 여느 저녁과 다를 바 없이 손님이 몰려 북적거렸다.

2일 오후 문을 닫은 홍대입구 인근의 한 헌팅포차
2일 오후 문을 닫은 홍대입구 인근의 한 헌팅포차

[촬영 김정진]

비슷한 시각 헌팅포차가 모여 있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의 한 거리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헌팅포차들은 문이 닫혀 있거나, 문을 열었더라도 손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각 포차 앞에는 '마스크 미 착용시 입장 불가'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문을 연 포차 세 곳에서는 직원이 손님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체크한 후 이름과 연락처, 체온 등을 적는 방명록을 작성하게 했다.

이 중 한 점포는 문밖에서 보이는 손님만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성업 중이었다. 관계자는 기자의 취재를 완강히 거부했다. 손님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까이 붙어 앉아 술을 마시거나 테이블 위 모니터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다른 두 곳은 2일 방명록이 빈칸으로 남아 있었다. 한 헌팅포차 직원은 "평소에는 이 시간대에 손님이 수십명은 있었는데,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가 나온 뒤 손님이 확실히 줄었다"고 했다.

sh@yna.co.kr,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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