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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2주 앞두고 DMZ 전사 김하사' 67년만에 가족 품에 안기다

송고시간2020-06-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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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오늘 대구 충혼탑서 고 김진구 하사 '귀환행사'

고(故) 김진구 하사 생존사진
고(故) 김진구 하사 생존사진

[국가보훈처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2주가량 앞두고 전사한 국군의 유해가 67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국가보훈처와 국방부는 3일 오전 고인의 위패가 있는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고(故) 김진구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하사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24세의 나이로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을 뒤로한 채 군에 입대했다.

이후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 정전협정 체결(1953년 7월 27일)을 불과 2주가량 앞둔 시점에 벌어진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1953년 6월 29일∼7월 11일)에서 전사했다.

4차 전투는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국군 제2사단이 중공군 제23군 예하 제73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벌인 전투다. 당시 국군 21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실종됐다. 중공군은 1천418명이 사살됐다.

고인의 유해가 발굴될 당시 개인호에서 부분 유해 및 골절된 상태로 발굴된 점을 볼 때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의 땅도 양보하지 않기 위해 진지를 사수하던 중 적 포탄 공격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름 없는 전사자'로 기록될 뻔한 고인은 아들 김대락(69)씨가 지난해 11월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주관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위패봉안관에서 실시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

어느덧 구순이 된 김 하사의 부인 이분애 씨는 "본가를 가는 길에 업어주는 등 생전 남편의 다정한 면모와 함께한 추억의 애틋한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고 있고, 남편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끝까지 기다렸다"고 소회를 전했다.

'마르지 않는 눈물'
'마르지 않는 눈물'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일 대구 남구 충혼탑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고(故) 김진구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서 김 하사의 부인이 눈물을 닦고 있다. 김 하사는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1953년 7월 13일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2020.6.3 mtkht@yna.co.kr

박삼득 보훈처장은 이날 행사에서 '호국영웅 귀환패'와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김 하사의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도 전달했다.

행사에는 유가족 30명을 포함해 국가보훈처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대구광역시장,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장, 50사단장 등과 6·25참전유공자회 등 6개 보훈단체가 참석했다.

김 하사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인 만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행사 전후를 기해 지역 방역을 비롯해 개인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2m 간격 좌석 배치 등 조치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한편, 정부가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6·25 전쟁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총 142명이며, 비무장지대(DMZ) 내 최초의 유해발굴인 화살머리고지에서는 김 하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7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됐다.

고(故) 김진구 하사 유품(숟가락) 사진
고(故) 김진구 하사 유품(숟가락) 사진

[국가보훈처 제공]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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