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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물류센터→교회→? "다음이 두렵다…일상방역 지켜야"

송고시간2020-06-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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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확진자, 클럽 272명·물류센터 119명·교회 100여명

무증상·깜깜이 환자 '시한폭탄'…지역사회 만연 가능성

"감염규모 예측불가…드러난 숫자 그 너머를 보고 대비해야"

'지금은 검체 검사 중'
'지금은 검체 검사 중'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지난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기적의도서관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6.3 tomatoy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서울 이태원 클럽,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종교 소모임 등을 고리로 순차적으로 연이어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외견상 클럽·물류센터발(發) 감염 증가세는 일단 꺾이고, 각종 종교 소모임 관련 확진자 발생만 늘어나는 추세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든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가 터져 나올 수 있는 탓이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만에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이후의 상황까지 우려하면서 연일 '경계령'을 발동하고, 더 나아가 정부·기관·업소·개인 등이 각자의 위치에 맞게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명확한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클럽·물류센터·종교모임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어떤 연결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추정을 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이 순차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전날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272명이고,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19명이다. 최근 며칠 새 집중적으로 발생한 교회 소모임 연관 감염자는 이미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중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안정세에 접어들 때쯤 쿠팡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쏟아졌고, 이후 이달 초 쿠팡물류센터 관련 감염자 증가세가 약해지는 시점에 공교롭게도 수도권 종교 소모임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 3개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는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상호 연결점이 있는지 등 정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일단 정부의 방역망에서 벗어난 클럽 또는 물류센터 관련 '깜깜이' 환자가 경미한 증세로 인해 코로나19 환자임을 자각하지 못한 채 각종 종교모임에 참석하면서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인천과 경기 등 기존에 (이태원)클럽,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유행이 있는 지역에서 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내 감염이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를 통해 종교 시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 주목하면서 이미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만연하게 퍼진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이후에 다가올지도 모를 '새롭고, 두려운' 연쇄전파의 고리를 끊으려면 모두가 생활속 거리두기를 확실하게 지키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클럽에 이어 물류센터에서 집단감염이 터졌고, 산발적인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는 상황을 볼 때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감염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당 기간은 모든 국민이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시설의 이용을 자제하고 사람들과 만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가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무기는 일상방역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어디서 또 집단감염이 벌어질지 두렵다"며 "확진자가 하루 50명 미만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이런 숫자 너머에 있는 지역사회 감염의 현상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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