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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내서 산발적 파괴·약탈 지속…말리는 시민 폭행도

송고시간2020-06-0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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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금지에도 시위 지속…"약탈이 메시지 해친다" 우려

뉴욕 맨해튼 브리지에서 경찰과 대치한 시위대
뉴욕 맨해튼 브리지에서 경찰과 대치한 시위대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조지 프롤이드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뉴욕시에서도 계속된 가운데 시위는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산발적 파괴와 약탈 행위는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약탈 행위를 막는 시민이 폭행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시에서는 전날 밤 야간 통행 금지가 시작된 오후 8시 이후에도 시위가 계속됐다.

전날 시위는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 뉴욕시 곳곳에서 진행됐다.

상당수의 시위대는 맨해튼 브리지를 통해 브루클린에서 맨해튼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의 봉쇄에 막히자 몇시간의 대치 후에 평화적으로 되돌아갔다.

뉴욕경찰은 통금 시작(오후 8시) 이후 시위 상황을 주시하다 오후 11시부터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며 체포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전날 밤과 이날 새벽 상황에 대해 시위대와 경찰 간의 격렬한 대치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일요일(5월 31일)과 월요일(6월 1일) 밤과 비교해서 약탈행위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리창이 파손된 맨해튼의 한 가게(자료사진)
유리창이 파손된 맨해튼의 한 가게(자료사진)

[UPI=연합뉴스]

그러나 파괴와 약탈 행위도 산발적으로 벌어졌다.

맨해튼의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갭' 의류 매장은 유리창이 깨지고, 매장 안에 전시돼 있던 마네킹이 길거리로 널브러졌다.

애스터 플레이스의 스타벅스 매장과 로어 맨해튼에 있는 패션 브랜드 '자라'와 통신회사 버라이즌 매장도 각각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보았다.

브루클린의 플랫부시 애브뉴에서는 주류점이 약탈을 당했다. 수명이 유리창을 깨고 가게로 들어갔고 일부는 와인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인근의 TD뱅크 유리창도 파손됐다.

평화로운 시위대가 파손과 약탈을 적극적으로 만류하기도 했다.

로어 맨해튼의 베시 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 사이에 있는 가게 두 곳의 창문을 일부 사람들이 두들기자 한 시위 참가자는 마이크를 통해 "진정하고, 평화롭게"를 외쳤다.

맨해튼의 워싱턴 스퀘어 인근 브로드웨이에 있는 신발유통업체 '풋라커'에서도 약탈 움직임이 시작되자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수호천사'(Guardian Angels) 회원 수명이 가게 앞을 가로막고 약탈자들과 맞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호천사 회원 한명이 둔기에 얼굴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결국 풋라커 매장은 깨지고, 매장 내의 물건들은 약탈당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모세스 가드너는 "시위대가 약탈자와 뒤섞였을 때 참으로 당황스럽다. 그것(약탈)은 우리의 메시지를 해친다"고 지적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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