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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서 멸종위기 흰목물떼새 번식 확인

송고시간2020-06-0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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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일원서 자갈밭 둥지 연이어 발견

울산 태화강에서 번식하는 흰목물떼새와 알
울산 태화강에서 번식하는 흰목물떼새와 알

(울산=연합뉴스) 울산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의 둥지를 태화강 선바위 일원 자갈밭에서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태화강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와 알의 모습. 2020.6.4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의 둥지를 태화강 선바위 일원에서 연이어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울산 지역 물새 서식 및 멸종 위기·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에 흰목물떼새 둥지 2곳을 발견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일원에서 물새 관찰 중 자갈 속에 갈색 점이 있는 알 3개가 있는 둥지를 발견하고 관찰했으나, 1일 알이 낚시꾼이나 뱀에 의해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1일 다시 주변을 관찰하던 중 하류 쪽 자갈밭 사이에 4개의 알을 암·수가 교대로 품고 있는 둥지를 발견하고, 먼 거리에서 부화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

흰목물떼새는 도요목 물떼샛과로 턱 밑과 목 부위가 희고, 목과 가슴 사이 검은색 띠가 목덜미까지 이어진다. 작은 무리로 물가를 걸어 다니면서 수서곤충류나 수서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다.

겨울 철새로 알려지다가 1994년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서 번식이 관찰되고, 이후 전국 조사를 통해 하천에서 텃새로 번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에서 분포하지만 서식 밀도가 매우 낮아 세계적으로 1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하천 직강화 공사 등으로 흰목물떼새가 알을 낳을 자갈밭이 물에 잠겨 번식지와 서식지가 줄고 있는데, 태화강 강변 자갈밭은 온전히 남아 있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변 자갈 보존 상태가 물새 번식을 위한 최적지"라며 "산책이나 낚시를 하는 시민은 새들이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도록 알과 둥지를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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