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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 싱가포르 "역대 최대 뎅기열 발병 우려"

송고시간2020-06-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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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자 9천여명에 사망자도 12명…"온난화·코로나 재택근무 원인"

싱가포르에서 뎅기열 방역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2020.5.20.
싱가포르에서 뎅기열 방역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2020.5.20.

[신화=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싱가포르에서 이번에는 뎅기열 비상이 걸렸다.

4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립환경청(NEA)은 전날 지역사회 차원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역대 가장 큰 뎅기열 발병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NEA는 발표문에서 주간 뎅기열 환자가 역대 최다인 891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주에는 싱가포르에서 735명이 뎅기열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5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이번 주엔 지난달 31일~이달 2일까지 뎅기열 환자가 291명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2일 오후 3시 현재 뎅기열 환자가 9천2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NEA는 밝혔다.

NEA는 "올해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의 1만5천998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13년의 2만2천170명마저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두 달 간 5명이 뎅기열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총 1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뎅기열 사망자가 20명이었다.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56~80세이고, 이 중 10명은 뎅기열 발생지 근처에서 주거하거나 일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NEA는 "주간 뎅기열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가 서식하는 곳도 수 주 내에서 수개월 내에 더 많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보건 당국은 뎅기열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혈청형이 30여년 전에 유행했던 DenV-3로 변화하면서 면역력을 가진 이들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5월부터 9월까지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서 숲모기들이 더 쉽게 알을 낳게 됐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직장 봉쇄 조치로 낮 동안 집에 더 많이 머물면서 뎅기열을 옮기는 숲모기에 노출되는 경우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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