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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동래야류 할미 손심심, 보존회 첫 여성회장 맡았다

송고시간2020-06-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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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10만명 인파 속 길놀이…옛 영광 되찾고 싶어" 포부

동래야류 복원한 문장원 제자…"문화변화 맞춰 유튜브·SNS 소통 넓힐 것"

손심심 동래야류 보존회 신임 회장
손심심 동래야류 보존회 신임 회장

[동래야류 보존회 제공]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그때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요."

국가무형문화재 18호 동래야류 보존회 회장에 국악인 손심심 씨가 7일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보존회는 5월 1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전수교육 조교인 손씨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동래야류 보존회 회장에 여성이 취임하기는 손씨가 처음이다.

동래야류는 부산을 대표하는 탈놀음 전통예술이다.

놀이는 문둥이 과장, 양반 과장, 영노 과장, 할미 과장으로 구성돼 있다.

1870년대에 좌수영에서 수영야류가 형성됐고 그것을 본받아 동래지역에서는 동래야류가 생겨났다.

동래 줄다리기와 함께 대형 규모로 열린 동래지역 정월 대보름 놀이 때 큰 인기를 끌던 것이 동래야류다.

그러다 1935년 이후 일제에 의해 단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단절된 동래야류를 복원한 이가 작고한 문장원(1917∼2012) 선생이다.

1965년 문장원, 박덕업 등에 의해 복원된 동래야류는 제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1967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8호로 지정을 받아 오늘에 이른다.

공연 중인 손심심
공연 중인 손심심

[동래야류 보전회 제공]

손씨는 문장원 선생의 제자다.

고교 시절 손씨는 문장원 선생의 지도로 받고 동래야류 할미역을 거뜬히 소화해 냈다.

손씨는 "때로는 인자하면서 매섭게 지도하신 문 선생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선생님이 복원하고 키워놓은 동래야류의 미래를 짊어지고 보니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동래야류는 온천장 특유의 교방문화와 한량문화가 합쳐져 높은 예술 수준을 자랑했기에 1923년 정월 대보름 동래야류 길놀이에는 무려 10만 관중이 모였다고 한다"며 "그때의 영광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문화의 변화 흐름에 대해 손씨는 "요즈음은 일반인들도 노래는 물론 춤도 너무 잘 춘다. 예술적인 감각 하나는 세계 최고 국민이 바로 대한민국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시대에 '동래야류는 국가에서 지정한 국가무형문화재입니다'라는 프레임으로는 대중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가 없다"며 "새로운 접근법으로 동래야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함께 즐겨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춤 사위 실력이 기본인 만큼 공부하고, 연습에 매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관객과의 소통 방안에 대해서는 "유튜브 공연을 추진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정보공유 등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대 무용학과 출신인 손씨는 국악인이면서도 KBS 6시 내 고향 노래방 MC와 부산 교원연수원 강사 등 공연과 강의, 방송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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