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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박대통령 보좌하려 이혼하고 투명인간 됐다"

송고시간2020-06-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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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떠나자 '최태민의 딸' 주목받아…비극의 시작"

"내가 떠났다면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 마칠 수 있었을까"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좌하려고 남편 정윤회 씨와 이혼했고, 이후 청와대에서 '투명인간' 처럼 지냈다고 4일 회고했다.

최 씨는 출간을 앞둔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 위치에 있는 분 가까이에 있으니 내가 권력이나 명예를 좇는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함께 지내는 가족도 없는 그분의 허전한 옆자리를 채워드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무렵부터 나는 가족들과도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정 실장(정윤회 전 비서실장)과도 수시로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내가 아버지(최태민) 딸만 아니면 우리 부부 사이는 문제가 없었다"며 "그는 아버지와 박 대통령에 엮여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을 극도로 꺼려 나에게 제발 박 대통령 곁을 떠나라며 수차례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을 떠나자니 의리를 저버리는 것 같고, 그대로 있자니 세상이 그냥 놔두질 않을 것 같고…, 그래서 나는 결국 그를 최태민의 사위에서 놓아주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런데 정윤회라는 이름의 방패가 없어지니 최태민의 딸,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아마 그때부터 나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증폭됐고, 그것이 비극적인 내 운명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씨는 "당시에도 나는 청와대에 들어갈 때 투명인간이 돼야 했고, 비서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았다"며 "그분(박 전 대통령)이 그걸 싫어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나의 개인사에 전혀 관심조차 없었다"며 "내가 뭘 먹고 사는지, 이혼을 했는지, 마음은 어떤지, 이런 건 대화의 소재가 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첫 여성 대통령이기에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시길 누구보다 바랐는데, 반대파의 공격으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며 "내가 그분 곁을 떠났다면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을까. 진작 떠나지 못한 나 자신이 후회되고 한스럽다"라고도 했다.

재판에 출석하는 최서원 씨
재판에 출석하는 최서원 씨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최순실 씨가 2018년 5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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