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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도 못본 밀입국 선박 AI가 잡는다?…'AI 해안레이더' 개발

송고시간2020-06-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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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절감형 작전개념…AI 기술로 사각지대·항로패턴·허상 등 분석

태안 마도 방파제서 발견된 고무보트
태안 마도 방파제서 발견된 고무보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해안으로 몰래 접근하는 밀입국 또는 의심 선박을 인공지능(AI) 기술로 탐지·식별하는 해안 감시레이더가 개발된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AI 기술을 활용한 해안감시레이더 체계를 개발해 구축할 계획이다.

군은 '병력 절감형 해안경계'로 작전개념이 전환됨에 따라 원격·무인화 해안감시 및 타격 통합체계를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AI 해안감시레이더의 원리는 군 책임지역 해상에서 기동하는 선박의 수년 치 이동 경로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경계작전 취약 시간대와 감시 사각지대를 찾아낸다. AI 기술로 작전책임 해역 내 이동 선박의 과거 항로 패턴 분석과 경계작전 취약시간 및 사격지역을 분석해 모델화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레저 선박이나 낚싯배 등 민간 선박이 작전책임 해상에서 어떤 항로를 통해 입·출항하는지 과거 패턴을 분석한다. 이렇게 모델화된 분석 자료를 이용해 반복 패턴을 보이는 항로를 벗어나는 선박을 찾아 집중적으로 추적 식별해 불순 선박을 가려내는 방식이다.

아울러 과거 수년째 레이더 감시 사각지대와 순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곳을 AI 기술로 찾아낸다. 취약지역에 무인 감시레이더를 설치하고 정기적 순찰지역에 포함하면 감시·경계망이 더욱더 촘촘해질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레이더가 포착한 신호와 표적이 실상 또는 허상인지를 AI가 구분해내는 기술도 적용된다.

군 당국은 작년 6월 북한 목선이 군과 해경 감시망을 뚫고 삼척항에 입항한 사건 이후 AI 해안감시레이더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런 와중에 목선 때와 같은 유형의 허술한 감시태세가 이번 중국인 밀입국 사건에서 또 드러났다.

북한 목선 사건 때는 의심 표적이 군 레이더에 포착됐으나, 레이더 운용병이 해면 반사파로 오인해 추적에 실패했다.

지난달 20일 밀입국 중국인 8명을 태우고 태안에 도착한 1.5t급 레저보트는 해안레이더 6회, 해안복합감시카메라 4회, 열상감시장비(TOD) 3회 등 모두 13차례 실시간 포착됐다. 녹화된 영상에서도 해당 보트를 식별할 수 있는 상태였지만, 레이더 운용병이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

태안해경 전용부두에 보관 중인 검은색 고무보트
태안해경 전용부두에 보관 중인 검은색 고무보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군 안팎에서는 지금과 같은 해안감시레이더 운용 및 감시병 체계로는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현재는 해안 경계 작전 부대별로 3~5개의 유·무인 레이더를 통합 운용하고 있다. 1998년부터 운용 중인 GPS-98K 해안레이더와 이 레이더를 원격 운용하는 장비는 GPW-05K 등이다. 후자는 2005년부터 전력화됐다.

이들 레이더 장비별로 2명이 1개 조로 편성되어 3~4교대 방식으로 근무한다. 레이더 영상 화면에 표시되는 선박 등의 추적 관리 임무를 수동으로 진행한다.

TOD(열상감시장비)와 고성능 감시카메라 등 여러 해안감시 장비가 운용되지만, 상호 연동되지 않았다.

해안감시레이더 모니터 화면은 1분 단위로 수동 또는 자동 저장되도록 고안됐고, 이외 표적 항적자료와 추적일지 등의 정보는 컴퓨터 파일 형태로 1년 이상 보관해야 한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당국은 일단 1개 해안감시레이더를 대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감시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런 작업을 거쳐 다른 해안감시레이더와 과학화 해안경계감시 장비 등에 확대할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감시망을 뚫고 삼척항에 무단 입항한 북한 목선
작년 감시망을 뚫고 삼척항에 무단 입항한 북한 목선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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