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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군, 실종기자 사망 10개월 만에 확인…고문 부인

송고시간2020-06-0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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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영어권 방송인 와지지, 작년 8월 군 구금 중 사망

카메룬 기자협회 "군 발표 거짓말투성이"…불어-영어권 분쟁

카메룬군의 구금 중 숨진 새뮤얼 와지지 기자
카메룬군의 구금 중 숨진 새뮤얼 와지지 기자

[RSF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카메룬군은 5일(현지시간) 실종 기자인 새뮤얼 와지지가 지난해 8월17일 구금 중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카메론 군은 그가 테러리스트와 연계됐다고 비난하면서 그를 고문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와지지의 사인은 심각한 패혈증이었다고 군은 덧붙였다.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군이 발표한 사망일자는 그가 체포된 지 15일 만이다.

군부의 성명은 카메룬 기자협회가 와지지의 사망 소식과 함께 군이 그를 고문했다고 보도한 뒤에 나왔다.

사망 당시 35세인 와지지는 분리주의 운동이 활발한 영어권 '앵글로폰'(Anglophone) 지역의 CMTV채널 소속으로 일했다.

RSF에 따르면 그는 당국의 위기 대응에 비판적 발언을 한다는 이유로 체포됐으며 이후 소식이 끊겼다.

군은 "와지지가 방송국 사회자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영어권 분리주의자 등 다양한 테러단체를 위한 군수전문가였다"고 주장했다.

고 새뮤얼 와지지 기자의 생전 모습
고 새뮤얼 와지지 기자의 생전 모습

[페이스북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카메룬 기자협회의 데니스 은웨보 회장은 트위터로 "군의 성명이 거짓말투성이다"라고 비난했다.

카메룬 주재 프랑스 대사인 폴 길허우는 이날 자신과 만난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와지지 사망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군은 와지지가 숨진 후 가족에게 그 사실을 알렸지만, 시신을 인수하러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과 변호인들은 군에게서 사망사실을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RSF는 트위터에서 "가족은 그의 사망에 대해 결코 알지 못했고 해당 언론인은 체포 당시 전적으로 건강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카메룬 남서부와 북서부 지역은 2017년 10월 영어권 주민의 분리주의 운동 이후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프랑스어 주민이 다수인 카메룬에서 영어권 소수파는 오랫동안 소외됐다.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 간의 충돌로 지금까지 3천명 이상이 숨지고 70만명 가까이 피란길에 나섰다.

인권단체는 분리주의자와 정부군 둘 다 잔학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RSF는 올해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카메룬을 180개국 중 134위로, 지난해보다 3단계 강등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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