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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불려 부활한 천재 소녀 김효주 "비거리 늘어 편해졌다"

송고시간2020-06-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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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김효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김효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17살 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우승에 19살에는 상금왕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세웠던 김효주(25)는 '골프 천재 소녀'로 불렸다.

메인 스폰서 롯데를 비롯한 많은 기업과 후원 계약으로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받아 '100억 소녀'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김효주의 우승 시계는 미국에서든 국내에서든 2016년 이후 멈췄다.

우승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깊은 침체에 빠졌다.

주 무대인 LPGA투어에서 2017년 톱10 입상이 3번뿐이었고 2018년에는 단 한 번이었다. 작년에는 좀 나아지긴 했지만 '천재 소녀'의 존재감이 없었다.

컴퓨터 아이언샷과 감각적인 쇼트게임, 정교한 퍼트 실력도 짧은 비거리 탓에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2020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를 악물었다. 전에 없이 혹독한 체력 훈련으로 몸집을 키웠다.

특히 태국 겨울훈련에 처음으로 트레이너를 동행했다.

김효주는 "워낙 운동을 많이 하니 먹는 것도 늘었다. 몸무게가 4, 5㎏이나 늘었다"고 밝혔다. 트레이너는 운동뿐 아니라 식이요법도 챙겼다.

근육질 몸매로 거듭난 김효주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15m가량 늘었다.

그는 "전에는 (비거리가) 나와 비슷하던 선수들이 내 뒤에 있어 혼자 흐뭇해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늘어난 비거리 덕분에 경기가 더 수월해졌다. 김효주는 "핀 위치가 어려워도 어렵지 않게 공략하게 됐다"고 말했다.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일에 연장전 끝에 김세영(27)을 제치고 우승한 김효주는 "지난달 KLPGA 챔피언십 때부터 겨울 훈련 효과가 나타나서 자신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다만 "이렇게 빨리 우승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는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예전의 '천재 소녀'까지는 아니라도 다시 좋은 선수로 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도 녹색 신호등을 켠 셈이라고 그는 자평했다.

이번 대회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친 김효주는 "나흘 연속 60대 타수가 얼마 만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대회에는 워낙 샷 감각이 좋아서 그린에서도 걱정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샷에 자신이 붙은 김효주는 '역전 여왕'이자 '연장 불패'의 김세영과 연장전도 긴장감 없이 치렀다.

그는 "(세영) 언니가 유명한 장타자라 나도 언니 따라서 세게 치자고 마음먹었다"면서 "두 번째 샷을 3번 우드로 세게 쳐서 최대한 그린 가까이 가면 내 쇼트게임 감각이라면 버디 기회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연장전에는 드라이버 티샷 비거리가 김세영과 거의 같았던 김효주는 "나는 까치발을 떼고 칠만큼 있는 힘껏 쳤고, 언니는 조금 빗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과 유난히 친한 김효주는 "연장전은 친한 사람과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전날 3라운드를 마치고 3일 내내 60대 타수를 치고 있으니 우승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김효주는 "아버지가 내일 6언더파를 치면 우승이고, 5언더파를 치면 연장 간다고 하셨다"면서 "오늘 경기가 진행되면서 (예언이 적중해) 소름이 돋았다"는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이날 5언더파를 쳐서 김세영과 연장전을 벌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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