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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의 영국 부동산 매매 의혹 관련 이탈리아인 금융업자 체포

송고시간2020-06-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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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성베드로대성당 전경. [EPA=연합뉴스]

바티칸의 성베드로대성당 전경.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교황청의 영국 고가 부동산 불법 매매 의혹을 수사하는 바티칸 경찰이 부동산 매매에 관여한 이탈리아인을 체포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바티칸 경찰이 영국 부동산 매매와 관련해 이탈리아 금융업자 잔루이지 토르치를 체포·구금했다고 밝혔다.

토르치는 금품 강요, 횡령, 사기, 돈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사건 관련자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경찰은 수년 전 교황청 조직의 심장부인 국무원이 교회 기금 200만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24억원)를 들여 영국 런던 첼시 지역 부동산을 매입하고서 아파트로 개조한 사실을 파악하고 불법성 여부를 수사해왔다.

토르치는 이 거래의 중계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일부 언론은 토르치가 거래 과정에서 교황청을 기만해 3천만달러(약 363억원)를 요구했고 실제 1천500만달러를 받아 챙긴 혐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에 소속되지 않은 이탈리아 시민이 바티칸 수사기관에 체포돼 구금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 사건은 작년 10월 바티칸 경찰이 국무원과 더불어 교황청 금융 범죄 단속 기구인 재무정보국(AIF)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교회 기금을 통한 부동산 매입 자체보다 매매 또는 이후 관리 과정에서 특정인의 개인 비리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절차가 투명하고 윤리적이라면 합법적 투자 활동을 통해 교회 기금의 규모를 키우는 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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