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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제보] '코로나도, 컨닝도 걱정'…대학가 시험방식 이견 어떻게 좁힐까

송고시간2020-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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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강원도 A대학에 다니는 유모(22)씨 등 제보를 토대로 연합뉴스가 취재해 작성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건주 인턴기자 = 대학가에서 기말고사 방식 결정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기존 대면 시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일부 대학이 시험 방식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비대면 시험에 따른 부정행위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대학교 온라인 강의 진행 (PG)
대학교 온라인 강의 진행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강원도 A대학 총학생회는 대학이 지난 3일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진행할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고하자 학생 상당수가 대면 시험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학교에 제출했다.

총학생회가 4일까지 이틀간 4천명가량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2.2%가 대면시험에 반대했고 7.8%만 찬성할 정도로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인 상황을 학교에 알리기 위해서다.

A대학 학생 유모(22)씨는 10일 카카오톡을 통한 인터뷰에서 "현재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데 재학생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교에 모이면 다수와 접촉이 불가피하며 학교로 이동하는 길에서도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이런 상황에서 대면 시험을 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대학 관계자는 "애초에 공고를 낼 때 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했지만 상황에 따라 비대면 시험도 가능하게 했다"며 "학생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시험 방식을 정할 것을 각 학과에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면 비대면 시험으로 진행한다면 학교 입장에서도 훨씬 편하지만 비대면 시험으로 진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변별력, 공정성 문제 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기말고사나 평가를 진행한 일부 대학에서 부정행위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는 지적이다.

대학가에서는 코로나19 전염 가능성 못지않게 부정행위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B대학을 다니는 이민지(가명)씨는 10일 통화에서 "9일 치러진 이공계 1학년생 대상 물리학 온라인 기말고사에서 일부 학생이 시험 문제가 올라오자마자 유료 문제풀이 사이트에 문제를 올리고 모범 답안을 받는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답안이 시험을 보는 다른 학생들 단톡방에 공유된 정황도 있어 부정행위를 한 학생이 더 많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B대학은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답변 질이 낮기 때문에 채점 때 사이트를 참고한 학생 답안을 구별할 수 있다며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은 학생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B 대학 커뮤니티에 올라온 부정행위 의혹 글
B 대학 커뮤니티에 올라온 부정행위 의혹 글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앞서 인천 C대학에서도 의과대 학생들이 3, 4월 진행된 온라인 단원평가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논란이 됐고, 서울 광진구 D대학에서도 4월 온라인 중간고사 때 일부 수강생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이 밝혀졌다.

학생들은 대학이 기말고사 방식을 선택할 때 대면, 비대면 시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더 면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면 방식으로 시험을 치를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코로나 감염 방지안을, 비대면 방식일 경우 정교한 부정행위 방지 시스템을 각각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효민(23)씨는 "대면 기말고사를 치른다면 전국 각지에서 많은 학생이 모이는 특수한 상황이 된다"며 "인원을 분리해 시험을 보는 등 더욱 섬세하고 철저한 방역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성북구 대학생 장모(25)씨는 "비대면 시험으로 진행할 경우 기존 정형화된 문제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생각해야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거나 과제물을 평가하는 등 공정성과 변별력 문제를 해결할 다양한 방식을 학교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gunniest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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