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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 대통령 자격없다" 낙선운동 돌입(종합)

송고시간2020-06-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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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릴레이 인터뷰…"철학·전략 없고 공사구분 불능"

'세기의 부적격자'…"정부운영 모르고 배우지도 않아"

"남북한 함께 지은 건물 폭파될 만큼 외교정책도 실패"

지난해 공개강연 나선 볼턴 전 보좌관
지난해 공개강연 나선 볼턴 전 보좌관

(워싱턴 EPA=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10월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관한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 후 문답을 진행하고 있다.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한 세기를 통틀어 가장 부적격한 대통령으로 규정하며 사실상 낙선운동에 들어갔다.

볼턴 전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원하고 싶은 공화당의 대의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전 정부 때부터 공화당 정권에서 잇따라 고위직을 맡아 온 그가 이같이 결심한 것은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크기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철학적 기반이나 전략이 없다"며 "그는 미국의 국가 이익과 자신의 이익 간 차이를 모른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개인적 지식이 매우 적었고 배우는 데 관심도 없었다"며 "지난 100년간 이런 접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마치 소규모 가족회사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국가가 그렇게 운영되기엔 사안들이 너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관적인 주제나 전략이 없다는 의미"라며 "어느 날 내린 결정이 다음 날 쉽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볼턴 전 보좌관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은 같은 날 미국 ABC뉴스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텔레그래프 보도가 틀렸다며 "볼턴 전 보좌관이 보수적 공화당원의 이름을 적어넣겠다고 최근 며칠간 일관되게 말했다"며 "트럼프도 바이든도 안 찍는다는 점을 확실히 하자"고 설명했다.

존 볼턴 회고록 출간에 트럼프 곤혹 (PG)
존 볼턴 회고록 출간에 트럼프 곤혹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정책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관련 장기적 전략이 없다"며 "대북 협상은 북한이 남한과 함께 지은 건물(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을 폭파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할 정도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지난 3년간 억제된 적이 없다"며 "바로 이런 사안에서 트럼프의 무능이 더욱 명확해진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의 개인적 친분을 곧 외교적 성공과 같은 것으로 인식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 미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에 있다고 봤으며,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관계가 좋지 않다면 영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고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진핑 같은 지도자는 자신이 국익을 대표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나는 트럼프가 그렇다고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23일 출간될 예정인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집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고위직에 있다면 진실을 말할 의무가 있다"며 "정부에서 17개월을 보낸 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필요한 능력이 없다는 점이 우려됐고, 미국인들이 이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자신의 회고록을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의 역사'라고 규정하며 현 정부의 핵심 외교 정책 및 국내 사안에 관한 사실들을 그대로 전달해 국민이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ABC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정부가 회고록을 읽는 것보다 자국민이 회고록을 읽는 것을 우려한다"며 "미국 국민이 진실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이 미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치적 결정인 까닭에 트럼프 행정부의 속사정을 지금 밝히는 게 적기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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