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뉴스피처] 우리를 입양해놓고 죽이다니요…진돗개 모녀의 눈물

송고시간2020-06-25 07:00

댓글
[뉴스피처] 우리를 입양해놓고 죽이다니요…진돗개 모녀의 눈물 - 1

(서울=연합뉴스) 죽은 개들이 시장 매대에 쌓여 있고 그 뒤에서 상인들이 푸주칼로 고기를 자릅니다.

영상 출처:로이터

영상 출처:로이터

시장 구석에는 수십마리 개가 철장에 갇혀있죠. 올해 중국 남서부에 있는 광시성 위린시에서 열린 개고기 축제 현장인데요.

해마다 중국 전역에서 수천 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이 축제에서 1만여 마리의 개가 도축,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출처:로이터

영상 출처: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이후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는 논의에 전격 착수하면서 개를 '가축'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농업농촌부는 "반려동물인 개를 가축과 가금류 관리에 포함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밝혔죠.

이런 가운데 개고기 축제가 열려 비난의 목소리도 큰 상황인데요.

동물단체 관계자는 "위린시가 동물뿐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죠.

우리나라에서도 개고기를 둘러싼 논쟁은 매년 복날을 앞두고 반복돼 왔습니다. 특히 개를 '가축'으로 봐야 하느냐 여부가 논란의 중심인데요.

정부는 올해 발효된 축산법 시행령 개정안에 개를 가축으로 규정했는데, 이에 반발한 동물보호단체가 지난 1월 청와대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였습니다.

'개·고양이 식용을 금지하라'
'개·고양이 식용을 금지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9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500만반려인연대 회원들이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축산법 등 동물 관련 법안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1.19 scape@yna.co.kr

동물권 단체는 "개를 가축에서 제외해 잔인한 도살을 멈추고 대한민국도 개를 반려동물로 인정하는 세계의 흐름에 발맞춰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축산법에서 개는 가축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보신탕, 식용견은 불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돼지, 닭, 소 등과 달리 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가축으로 포함돼 있지 않아 개의 도축, 유통 과정은 법적인 규율대상이 아니죠.

추모 퍼포먼스 참여하는 킴 베이싱어
추모 퍼포먼스 참여하는 킴 베이싱어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초복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도살금지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개 도살 반대 집회에서 동물권 운동가로 알려진 헐리우드 배우 킴 베이싱어가 희생된 강아지 형상의 모형을 두고 장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7.12

최근 진돗개 모녀를 손수 키울 것처럼 속여 입양한 뒤 도살한 70대 남성에게 사기죄가 적용됐고, 도살장 업주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에 대해 권유림 동물권 전문변호사는 "개를 잔인하게 죽였으면 동물보호법 위반이지만, 식용으로 죽였을 때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개 도살에 대한 법이 미비하다 보니 불법도 합법도 아닌 중간의 애매한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개는 축산법 때문에 가축이라는 농장 동물의 지위와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지위를 이중적으로 가진 상황"이라며 "가축에서 개가 빠지게 되면 개를 도살하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음식점의 개고기 요리
북한 음식점의 개고기 요리

(서울=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4일 단고기(개고기) 요리를 독특한 민족음식으로 소개했다. 사진은 함경북도 경성 단고기집에서 만든 개고기 요리. 2020.6.4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개고기를 먹는 건 오래된 문화"라며 이를 법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 저술된 요리서에는 다양한 개고기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고,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4일 개고기 요리를 독특한 민족 음식으로 소개했죠.

일부 누리꾼들은 "애완용 돼지를 키우지만, 돼지고기 먹는 사람을 욕하지 않는다", "보신탕 먹는 사람들 의외로 많다. 본인이 안 먹는다고 먹는 사람 괴물 취급 하지 말아라" 등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요.

캡처/틱톡

캡처/틱톡

김종석 대한육견협회 회장은 "사육자, 유통업자, 식당 하는 분 등 개고기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만 150만명에 달하고 1년에 개고기가 대략 7만~8만t 정도 소비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동물보호단체들이 식용업에 종사하는 사람, 먹는 사람을 야만인이라든가 범죄인으로 몰아가는 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대 흐름에 밀려서 개고기 시장은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거지 특정 단체가 강제로 없애려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개고기 식용 논쟁,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성은 기자 김혜빈

개고기 시식하는 집회 참가자들
개고기 시식하는 집회 참가자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초복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식용개 사육 농민들이 개고기 찬성 집회를 마치고 개고기를 먹고 있다. 2019.7.12

junepen@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