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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액티브] 20대 무증상환자 많다는데…"코로나 선제검사 받아볼까"

송고시간2020-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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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내 검사 완료…하루 만에 결과 통지

전문가들 "검사후 철저한 개인 방역 중요"

(서울=연합뉴스) 이건주 강다현 인턴기자 = "병원 안으로 들어오실 필요는 없고요. 바로 저 뒤로 가시면 됩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동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하자 병원 관계자가 응급실 뒤편과 지상 주차장 사이 공간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동부병원 등 서울시 시립병원 7개소에서 감염 증상이 없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취재를 위해 명동, 홍대, 신촌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방문한 적 있는데다 무증상 전파자가 많다고 알려진 20대인터라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 대기 포함 검사시간 5분 불과…콧속 검사땐 눈물 '핑'

노란 천막으로 된 선별진료소에는 직원 3명이 상주하고 있었다. 진료소에 들어가 안내에 따라 인적 사항을 기재한 뒤 질문지에 위험지역 방문 여부와 관련 증상 유무 등 답을 적었다.

인적 사항을 적는 도중 3명이 검사를 받기 위해 진료소에 들어왔다.

진료소 근무자는 "하루에 20여명 정도 시민이 검사를 받으러 온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3일까지 검사 신청자는 약 2천300여명이었으며, 이 중 878명이 검사를 완료했다.

질문지 작성 후 이내 코로나19 검사가 시작됐다.

진단키트를 열고 검사 준비를 하는 진료소 직원에게 "혹시 아픈가요"라고 묻자 "살짝 불쾌한 기분이 들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답이 끝나기 무섭게 성인 남성 한 뼘 정도 길이의 면봉이 코에 쑥 들어왔다. 선별진료소 직원은 콧속에서 면봉을 두세 번 정도 돌린 후 빼냈다. 반사적으로 눈물이 핑 돌았다. 고통스럽다기보다는 코에 물이 들어갔을 때 톡 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받는 인턴기자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받는 인턴기자

[촬영 강다현, 제작 정유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목에 새 면봉을 넣었을 때는 불쾌한 기분이었다. 직원은 목감기를 진찰하는 의사처럼 "아~" 소리를 내며 입을 벌리라고 말했다. 소리를 내는 도중 목구멍 깊숙이 면봉이 들어오니 헛구역질이 나왔다. 아침에 먹은 것을 게워낼까 걱정됐다.

검사 자체는 1분이 채 안 걸렸다. 대기시간을 포함해도 5분이 안 됐다. 직원은 코로나19 행동 수칙이 적힌 종이를 주고 집에 가도 좋다고 했다.

증상은 없었지만 막상 검사를 받고 나니 혹시라도 양성 결과가 나올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회사로 돌아가지 않기로 하고 각자 집으로 복귀했다. 결과는 다음 날 오전 중 문자메시지로 통보됐다. 다행히 검사를 받은 인턴기자 둘 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 안내 문자
음성 판정 안내 문자

[문자메시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선제검사 필요하지만 검사 후 감염 예방 더 힘써야"

이날 검사를 받은 시민들 반응은 다양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김수연(41)씨는 "미술 심리 치료사로 일하면서 사람 만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직장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왔다"며 "무증상 감염도 빈번히 일어나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내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을지 걱정되면 한번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무료 검사를 받는 도중 일어날 수 있는 감염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박진아(가명·40대)씨는 "노부모와 함께 사는데 아버지는 폐결핵 환자다. 무증상이어도 부모님께 전파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에 왔다"면서도 "혹시 검사를 받으러 와서 오히려 코로나에 걸려갈까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동부병원 선별진료소 전경
동부병원 선별진료소 전경

[촬영 강다현.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선제검사가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을 줄일 수 있다면서도 검사를 받고 난 후 감염 예방을 위해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센터장은 "20대에 다수 분포하는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봐야만 바이러스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며 "검사 후 음성이 나오더라도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고 손 소독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남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인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감염과 전문의는 "서울 시민을 한날한시에 모아 전수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다음 날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한다"며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을 얻어내는 것이 방역 정책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GIF)
생활 속 거리두기 (GIF)

[제작 남궁선. 일러스트]

gunniesta@yna.co.kr

rkdekgus1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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