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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군인 7명의 원주민 소녀 집단 성폭행에 '공분'

송고시간2020-06-2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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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사회 "원주민 여성 성폭행 만연…구조적인 문제"

콜롬비아 군인.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콜롬비아 군인.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콜롬비아에서 군인들이 원주민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라디오카라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12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군인 7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군인들은 이날 법정에 나와 유죄를 인정한 후 수감됐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군인들은 지난 21일 콜롬비아 북부 푸에블로리코에서 엠베라 차미족 원주민 소녀를 외딴 학교로 끌고가 집단 성폭행했다.

실종된 지 하루 만에 발견된 소녀는 피해 사실을 원주민 공동체에 알렸고 사흘 만에 가해 군인들이 붙잡혔다.

군인들이 파렴치한 범행에 콜롬비아는 들끓고 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성년자에 대한 어떤 형태의 학대도 용인할 수 없다. 제복 입은 자들이 연루된 사건은 더욱더 그렇다"며 철저한 수사를 다짐했다.

원주민 사회는 더욱 분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콜롬비아엔 115개 부족 원주민 200만 명가량이 살고 있다. 원주민들은 이전에도 무장단체와 공권력 등에 의한 인권 침해를 호소해 왔다.

엠베라 차미족 커뮤니티의 헤라르도 후미는 현지 언론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 부족 소녀와 그의 존엄성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부족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원주민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는 자주 발생하지만 이들 사건은 보통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최대 원주민 단체인 콜롬비아국가원주민기구(ONIC)의 아이다 킬쿠에도 로이터에 "이건 개별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며 "원주민을 보는 시선은 인종차별적이고 이방인 혐오를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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