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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원숭이 도시' 원숭이 500마리에 중성화 수술 왜?

송고시간2020-06-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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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먹이 부족해지면서 난폭성 커져…6천여마리로 늘며 '주객전도'

수의사들이 원숭이에게 중성화 수술을 하는 모습. 2020.6.21
수의사들이 원숭이에게 중성화 수술을 하는 모습. 2020.6.21

[AF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줄면서 굶주림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된 원숭이들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AFP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립공원·야생동식물 보호국은 이달 들어 '원숭이 도시'로 유명한 중부 롭부리시 내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개체 수 조절에 나섰다.

이달 말까지 500마리가량이 중성화 수술을 받게 된다.

수도 방콕에서 동북부로 140㎞가량 떨어진 롭부리 시는 사람들이 건네주는 해바라기 씨와 바나나를 먹으려는 원숭이들이 가득해 태국의 관광 명소가 됐다.

먹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되면서 지난 3년간 개체 수가 6천마리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사뭇 달라졌다.

해외 관광객 입국이 금지되고 국내 관광객도 급감하면서 먹이 얻기가 힘들어졌다.

Macaque attack: humans try to take back Thai city from monkeys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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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원숭이들이 도심 상점에서 먹이를 훔쳐 가는 빈도가 늘어난 것은 물론 행인들의 물건을 수시로 빼앗는 등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3월에는 롭부리시 도심 한가운데서 원숭이 수백 마리가 뒤엉켜 싸우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패싸움'의 원인을 두고 관광객 급감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진 한 원숭이 무리가 먹이를 찾으러 남의 구역을 침범했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보호국의 한 수의사는 언론에 "관광객들이 사라지면서 원숭이들은 더 공격적으로 됐고, 자신들이 살기 위해 사람들을 공격해 먹이를 얻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는 건물 안으로까지 들어가 사람들이 도망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 버려진 영화관을 차지한 원숭이들이 사람 출입까지 막는 등 주객이 전도된 모습까지 발생해 일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당국 조사 결과, 적지 않은 시민들이 도심을 헤집는 원숭이들 행동에 진절머리가 났다면서 원숭이들을 잡아 숲으로 돌려보내라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원숭이는 도심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숲으로 돌아가서는 살 수 없다고 보고 보호국은 개체 수 증가율을 낮추기 위해 3년 만에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과일로 유인해 우리 속에 가둔 뒤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와 수술을 한 뒤 팔 아래에 중성화 표시를 남긴 뒤 다시 풀어주고 있다.

스쿠터를 타고 가는 여성을 쫓아가는 롭부리 시내 원숭이들. 2020.6.20
스쿠터를 타고 가는 여성을 쫓아가는 롭부리 시내 원숭이들. 2020.6.20

[AFP=연합뉴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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