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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입양한인 "세상 떠난 어머니, 어떤 분인지 알고 싶어요"

송고시간2020-07-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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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11월 22일 경기도 포천시 출생 마농 히사트 씨

프랑스 입양한인 조윤희 씨 어린 시절(왼쪽)과 현재 모습
프랑스 입양한인 조윤희 씨 어린 시절(왼쪽)과 현재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어머니 외모와 성격, 무엇을 잘하셨는지. 어떤 분인지. 조금이라도 들려줄 수 있는 외갓집 가족을 찾아주세요."

1983년 6월 23일 프랑스에 입양된 한인 마농 히사트(한국명 조윤희·39) 씨는 친부모 모두 세상을 떠났다. 친부는 그가 태어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철도 사고로, 친모는 1996년 별세한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도 히사트 씨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사무쳐 외갓집 가족들을 찾고 있다. 그는 최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서 "인생의 한 부분이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어머니를 놓지 못하고 있다"고 애절하게 말했다.

5일 그가 직접 쓴 사연에 따르면 친아버지 조○○ 씨와 친어머니 최○○ 씨는 결혼을 약속하고 만남을 이어갔으며 아이까지 임신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1981년 11월 22일 경기도 포천시에서 딸을 낳았다. 그런데 아버지는 딸이 태어나고 얼마 안 돼 12월초 철도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미혼모이던 최 씨는 돌이 지난 두 달 뒤 딸을 홀트아동복지회에 맡겼다.

"저는 위탁 가정에서 보호를 받았고요. 그곳에서는 잘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4개월 뒤 프랑스에 입양됐습니다. 양부모는 이미 친남매 사이인 같은 처지의 한국 아이를 입양했었죠. 그래서 별 탈 없이 행복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20살이 지나면서 그는 친부모가 궁금해졌다고 한다. 입양기관 등에 알아봤지만 그는 친부모 모두 이미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크게 좌절했다.

히사트 씨는 "등 뒤 오른쪽에 불에 덴 듯한 자국이 남아있다"고 신체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어머니 쪽 가족들이 아직 살아있는지 알고 싶고, 그들 중 누구라도 어머니를 기억하는 분을 만나고 싶다"고 호소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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