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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캐디 기용 '낚시꾼' 최호성 "좋은데 설명이 잘 안 되네요"

송고시간2020-07-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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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황진아씨가 캐디로 호흡…"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든든"

캐디를 맡은 아내와 그린을 살피는 최호성.
캐디를 맡은 아내와 그린을 살피는 최호성.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통하니까 편하죠. 좋은 점은 많은데 설명이 잘 안 되네요"

3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를 마친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은 캐디에게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이 대회에 최호성을 보좌한 캐디는 아내 황진아(39) 씨다.

황 씨는 지금까지 한 번도 캐디를 해본 적이 없다. 아내나 여자 친구가 캐디로 나서는 일은 코리안투어에서 낯선 풍경은 아니지만, 그동안 남편의 경기를 수도 없이 따라다니며 관전한 황 씨가 남편과 그린 안에서 호흡을 맞춰본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아내의 보살핌 속에 첫날 9언더파 63타를 합작한 최호성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만들어내 단독 선두 홍순상(39)에 3타차 공동 2위를 달렸다.

최호성은 "코스 공략 전략 등 모든 걸 내가 다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아내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하다"면서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통하고, 좋은 점이 참 많은데 설명이 잘 안 된다"며 웃었다.

황씨는 "힘들긴 하지만 남편의 경기를 바로 옆에서 보니 정말 짜릿짜릿한 순간이 많다"며 맞장구를 쳤다.

최호성이 아내를 캐디로 기용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다.

그는 "같이 생활하는 아내는 서로 가장 믿을 수 있지 않냐"면서 "조심하자는 뜻에서 아내의 도움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호성은 아내 황씨를 계속 캐디로 기용할 생각이다. 그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 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캐디를 맡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씨도 "언제 잘릴지 모르지만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는 계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주로 뛰는 최호성은 올해 JGTO 대회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 번도 열리지 못하는데 코리안투어가 개막하자 당분간 국내 대회 출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7개월 동안 대회를 치르지 못했으나, 근육량을 유지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체력 훈련을 꾸준히 했다는 그는 9년 만에 우승 기회에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라면서 "방심하지 않고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에둘러 표시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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