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마이더스] 대한민국 직장인 해부

송고시간2020-07-04 10:30

댓글

편집자 주(註) _ 상사에게 치이고 후배에게 쫓기며 동분서주하는 직장인. 야근은 좀처럼 줄지 않는데 지갑은 날로 얄팍해진다. 가족 앞에서도 어깨에 각이 잡히지 않고 왜소해져가는 이들은 무엇을 위해 회사에 다니고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살아갈까? 직장인에 대한 각종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들의 속을 들여다본다.

'마스크 쓰고 걷기엔 더운 날씨'
'마스크 쓰고 걷기엔 더운 날씨'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인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산책하고 있다. 2020.7.2 mon@yna.co.kr

◇여름휴가 계획 9%만 세워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천23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9.1%만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지만, 올해는 아예 여름휴가를 포기하겠다(22.9%), 겨울로 미루겠다(6.4%), 집에서 가족을 돌보겠다(2.6%) 등도 적지 않다.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알 수 없다(72.6%)는 응답이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24.9%)는 답변보다 3배가량 많다(복수응답).

그 밖의 의견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휴가가 많이 안 남아서(18%), 시간 여유가 없어서(9.6%), 원래 여름휴가를 즐기지 않아서(6.7%), 이직 등 개인적인 계획이 있어서(6.3%) 등이 이어졌다.

한편, 올해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답한 직장인의 89.2%는 국내 여행을 꼽았으며,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 여름휴가 일수도 지난해에는 평균 4.9일이었지만 올해는 3.9일로 하루가 줄었다.

◇함께 떠먹기 NO, 1인 1쟁반 OK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53%는 다 같이 떠먹는 방식을 피하게 된다고 답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별도의 숟가락을 이용해 각자 덜어 먹는다는 직장인이 48.8%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음식을 공유해 먹는 문화에 익숙한 중장년층에서 이런 경향이 더 강하다는 사실이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스스로 더 주의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나아가 응답자의 42.2%는 아예 1인 1쟁반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도 점심시간 운영에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점심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등장했지만 대다수인 76.8%는 점심시간이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즐겨 먹는 점심식사 메뉴는 김치찌개(52.7%)가 1위에 올랐고, 이어 짜장면(50.1%), 짬뽕(42.4%), 돈가스(40.9%), 햄버거(38.6%), 제육볶음(36.6%), 떡볶이(35.5%), 김밥(3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평균 비용은 6천~9천 원이며, 이에 대해 비싸다고 느끼는 직장인(63.9%)이 적정 수준이라고 답한 직장인(29.4%)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회사도 '유튜버 직원' 좋아한다

유튜브 등에서 활약하는 일부 동영상 크리에이터가 큰돈을 버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장인 중에서도 이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졌다. 일부 회사는 아예 직원 유튜버를 선발해 자사 정보를 동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72곳을 대상으로 자사 직원의 동영상 크리에이터 활동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에선 10곳 중 7곳(72.3%)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회사 홍보(57.2%), 취미 생활에 따른 재충전(45%), 마케팅 감각 향상(37.5%), 동영상 제작 능력 개발(24.9%) 등이다(복수응답).

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업무 집중도 하락(79.6%), 회사 내부 사정 유출(38.8%), 사회적 물의를 빚을 경우 리스크 상승(30.1%), 직원의 시간·체력 소모(30.1%), 전업할 경우 장기근속에 악영향(22.3%) 등을 꼽았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 중 실제로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직원을 가진 곳은 13.2%였다. 이중 65.3%는 이로 인해 회사 홍보 등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원들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내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며 동영상 크리에이터 활동을 한다면 개인의 만족도는 물론 회사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경 기자 bookworm@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