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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광주 유흥가 발길 뚝…한산한 '불금'

송고시간2020-07-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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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뚝 끊긴 광주 상무지구
발길 뚝 끊긴 광주 상무지구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3일 오후 유흥가인 광주 서구 상무지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2020.7.3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며칠 새 무서운 속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른 광주에선 이른바 '불타는 금요일'은 종적을 감췄다.

3일 밤 광주의 대표적인 유흥 지역인 상무지구 일대는 한산하다 못해 정적이 흘렀다.

밤길을 밝히는 화려한 간판의 네온사인과 어디선가 들려오는 댄스 음악도 한산한 거리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주변에 유흥시설이 많고 만남의 장소로 이용돼 항상 젊은이들로 붐볐던 상무광장에도,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던 유명 주점에도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달 27일 이후 일주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57명으로 크게 늘며 도시 전체가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일부 유흥가를 찾은 시민들 가운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는 데다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며 마스크 없이는 술집에 입장할 수 없었다.

상무광장에서 친구들과 만난 한 20대 남성은 "꼭 오늘 만나야 했느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탓에 대부분의 술집은 개점 휴업 상태와 다를 바 없었다.

술집 주인으로 보이는 50대 남성은 매대에 앉아 열리지 않은 문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

그나마 손님이 드나드는 일부 술집에선 전자출입명부 기록을 하려는 종업원 1∼2명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코로나19 비상' 전자출입명부 필수
'코로나19 비상' 전자출입명부 필수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3일 오후 유흥가인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주점에 출입하려는 손님이 전자출입명부 기록을 위해 QR코드를 제시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2020.7.3 iny@yna.co.kr

손님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QR 코드를 제시하며 전자출입명부에 신원을 기록하고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술집을 찾은 김모(25) 씨는 "생일인 친구를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며 "코로나19가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 방역 지침을 따르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신모(20) 씨는 "집에만 있기엔 너무 답답하다"며 "광주 확진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어서 젊은 사람들과 생활 반경이 다를 거라는 생각에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유흥시설에 손님들이 몰려들 것을 우려해 60여명의 점검반을 꾸려 광주 유흥가 일대에서 지도 점검에 나섰다.

전자출입명부를 제대로 작성하고 있는지, 출입자 발열 체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했다.

엄격한 기준으로 조금이라도 미흡한 점이 발견된 경우 "향후 핵심방역 수칙을 또 위반하면 집합금지 및 고발 조치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장을 발부했다.

그렇지 않아도 손님이 없어 예민해 있던 일부 업주들은 경고장을 받아들고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업주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한 때"라며 "코로나19가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시민과 업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비상' 조용한 불금
'코로나19 비상' 조용한 불금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이어진 3일 오후 유흥가가 모여있는 광주 동구 구도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7.3 iny@yna.co.kr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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