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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잔뜩 움추린 휴일…해수욕장 등 한산

송고시간2020-07-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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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 아니면 마스크 착용, 텐트·돗자리도 띄엄띄엄 펼쳐

정식 개장 후 첫 주말 맞은 해운대
정식 개장 후 첫 주말 맞은 해운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0.7.5 handbrother@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5일 전국 해수욕장과 유명산 등 피서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예년과 비교해 한산한 모습이다.

피서지를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격을 유지한 채 조심스럽게 휴일을 보냈다.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전국 해수욕장은 예년과 비교하면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또 물속에 들어가기보다는 마스크를 쓰고 백사장을 걷거나 갯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곳곳에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까지 낀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등 제주도 주요 해수욕장은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았음에도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해수욕장과 해안도로 나들이객은 물놀이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려 경치 좋은 카페나 음식점을 찾아 아쉬움을 달랬다.

낮 최고기온이 27도의 화창한 날씨를 보인 인천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에는 1천500여 명이 찾아와 해변을 거닐거나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구름 사이로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를 보인 울산 일산해수욕장과 진하해수욕장에는 개장 1주일을 맞아 가족·연인들이 모여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이들 대다수는 마스크를 쓰고 해변을 거닐면서 거리 두기에도 신경을 썼다.

강릉 경포와 고성 송지호 등 강원지역 주요 해수욕장 피서객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캠핑용 텐트도 듬성듬성 펼치는 등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했다.

해수욕장서 마스크 쓴 펭수
해수욕장서 마스크 쓴 펭수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EBS 유튜브 스타 펭수 조형물에 마스크가 착용 돼 있다. 2020.7.5 handbrother@yna.co.kr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도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 피서객들로 붐볐으나 지난해보다는 적었다.

해변에서 피서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고, 물놀이할 때만 잠시 벗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해수욕장 인근 식당가와 커피숍 등에는 많은 인원이 한 번에 몰리면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도 연출됐다.

피서객 박모(27·서울 거주)씨는 "해수욕장은 생각보다 방역수칙이 잘 지켜졌지만 주변의 식당가나 숙소 등지에는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며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녀 조금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 시내 명소도 방문객이 많지 않았다.

용인 에버랜드 워터파트인 캐리비안 베이도 예전보다 한산했다.

입장객들은 휴대전화로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한 뒤 안으로 들어갔고, 워터 슬라이드 등 놀이기구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꺼내 착용했다.

캐리비안 베이 측은 방수기능이 있는 아쿠아백을 입장객에게 나눠줘 쉽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일에만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구는 중심가인 동성로 등 시내 곳곳이 한산했다.

사전예약제로 관람객을 받는 대구미술관은 이날 190여명만 예약을 해 지난 주말보다 찾는 발길이 줄었다.

답답한 마음에 두류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고, 2m 이상 떨어져 돗자리를 펴는 등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텅 빈 금요일밤 광주 상무광장
텅 빈 금요일밤 광주 상무광장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지난 3일 오후 유흥가로 사람들이 북적였던 광주 서구 상무광장이 텅 비어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2020.7.3 iny@yna.co.kr

오피스텔·교회·사찰·요양원·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긴 광주시내는 거리 전체가 텅 빈 모습이다.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던 금남로 일대 쇼핑몰과 카페 등은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점원들이 손님보다 많았다.

금남로에서 만난 20대 시민은 "확진자 발생 소식이 계속되면서 사람 많은 장소 방문이 꺼려진다"며 "볼일만 얼른 처리하고 서둘러 귀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명 산과 계곡에도 휴일을 맞아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평소 주말의 모습은 아니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7천200여명이 찾아 초록으로 물든 등산로를 오르며 여름 산행을 즐겼다.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 있는 대승폭포는 최근 장맛비로 88m 높이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는 장관이 연출되자 등산객들이 카메라에 담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전북의 도심 근교인 모악산과 덕유산 국립공원, 변산반도에도 등산객과 바다를 보려는 관광객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 계양산, 문학산 등에도 마스크를 낀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민재, 이상학, 백나용, 김현태, 김동철, 우영식, 최종호, 김근주, 손형주, 정회성 기자)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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