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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 구멍갈파래 대량 번식은 육상 양식장 때문"

송고시간2020-07-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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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제주도정, 수질오염방지시설 조사 등 조치 취해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해안 경관을 훼손하는 구멍갈파래의 번식 원인이 무분별하게 증가한 양식장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 해안에 밀려든 구멍갈파래
제주 해안에 밀려든 구멍갈파래

(제주=연합뉴스) 제주시 조천읍 함덕 해변에 구멍갈파래가 밀려와 미관을 해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녹색연합은 "구멍갈파래의 번식을 막기 위해 양식장 등 오염원에 대한 관리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지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 연안 전체의 육상 양식장과 해변을 중심으로 녹조류인 구멍갈파래 유입 상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지점 전체 80곳 중 63곳에서 구멍갈파래가 급증한 것을 확인했다.

구멍갈파래가 유입된 곳 중 특히 심각한 지역은 육상 광어양식장이 밀집된 동부 해안인 성산·구좌·조천 지역과 서부 해안인 한경·한림 해변 등 21곳이다.

녹색연합은 "구멍갈파래가 발견된 지점의 특징은 성산 신양, 조천 신흥처럼 인근에 광어양식장이 위치하고 조류 흐름이 정체된 만(灣) 형태의 지형"이라며 "구멍갈파래 급증과 같은 녹조류 발생은 연안에 흔하게 분포하는 파래류가 과도한 영양물질로 과잉성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조류 발생으로 해안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말라붙거나 썩으면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 특히 영양염류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 다른 해조류를 결핍시키는 등 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구멍갈파래가 급증하는 악순환을 막으려면 양식장 배출수, 생활 오·폐수 등 주요 육상오염원에 대한 관리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제주에는 464개의 육상 양식장(2017년 말 기준)이 설치 운영 중이다. 총 해안선 길이가 약 254㎞인 제주에 평균 540m마다 양식장 1곳이 분포된 셈"이라며 "사료 찌꺼기, 물고기의 대사 활동으로 인한 유기물과 질소 부산물이 섞인 양식장 배출수는 바다로 바로 유입되면서 연안 수질을 오염시킨다"고 설명했다.

녹색연합은 "제주 청정 해역이 양식업체들의 도덕적 해이와 제주도정의 직무유기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양식장 수질오염방지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오염 부하량 관리, 배출수 기준 항목 추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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