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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진핑 충성파' 신장 당서기 제재…중국 "반격할 것"(종합)

송고시간2020-07-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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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인권문제 고리로 대중 압박 강화

중국 외교부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상응하는 반격할 것"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류지복 김진방 특파원 = 미국은 9일(현지시간) 중국 서부의 신장 지역 내 위구르(웨이우얼)족 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정치국원인 자치구 당서기 등 중국 고위 관리들을 제재했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책임과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놓고 미국이 중국을 향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제재 대상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충성파도 포함돼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천취안궈 중국 신장 자치구 당서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천취안궈 중국 신장 자치구 당서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신장 지역의 중국 공산당 간부 3명에 대해 당사자와 직계 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하는 비자 제한을 가했다.

대상자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서기인 천취안궈를 비롯해 주하이룬 신장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왕민산 자치구 공안국 서기가 포함됐다.

이 중 천취안궈는 시 주석의 신뢰를 받는 절대적인 충성파로 알려져 있고, 2017년 중국 공산당 지도부인 25인의 정치국원에 포함된 인물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위구르족과 카자흐족, 신장의 다른 소수민족에 대한 부당한 억류와 탄압에 책임이 있다고 여겨지는 다른 중국공산당 간부들에게도 추가 비자 제한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와 별개로 재무부는 이들 공산당 간부 3명과 신장 공안국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신장 공안국의 전직 서기인 훠류쥔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 제재는 심각한 인권 탄압이나 부패에 관여된 인사의 미국 재산을 동결하고 비자를 제한하며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2016년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에 근거한 것이다.

이 법에 따라 중국 관리를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미 고위 당국자들이 수개월 간 제재를 주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진행을 이유로 미뤄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 내정간섭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반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제재는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에 위배되고, 중미관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번 제재에 대해 결연한 반대와 강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중국은 신장 문제에 간섭하는 미국의 관련 기관과 개인에 대해 대등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신장 문제는 완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는 만큼 미국은 간섭할 자격과 권리가 없다"면서 "중국 정부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 수호, 반(反)테러, 분열주의 퇴치, 극단주의 종교 세력 타파에 대한 의지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즉시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만약 미국이 계속해서 고집을 피운다면 반드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중국 신장 지역 내 수용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중국 신장 지역 내 수용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은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를 고리로도 대중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신장에는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강제수용소에 억류돼 일부는 공장에서 감시 속에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은 수용소가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극단주의 세력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일 국무부는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와 함께 신장 자치구의 강제노동이나 인권유린에 연루된 단체들과 공급망을 연계하지 않도록 하는 사업 경보를 발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인권 탄압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 서명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중국이 국가 운영을 감독하는 정치국원에 대한 제재에 강하게 반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제재가 당사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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