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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서 정체불명 폐렴 확산…코로나보다 치사율 훨씬 높아"(종합2보)

송고시간2020-07-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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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관, 자국민에 주의 당부…상반기 1천772명 사망

카자흐 정부 "가짜뉴스…정체불명 폐렴 새롭게 발생한 것 아냐"

카자흐스탄서 한국 코로나19 검진센터 인기
카자흐스탄서 한국 코로나19 검진센터 인기

(서울=연합뉴스) 2020.5.29 [알마티 주재 한국 보건산업진흥원 지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선양·홍콩=연합뉴스) 차병섭 안승섭 특파원 = 중국과 국경을 맞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은 정체불명의 폐렴이 확산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자국민에게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대사관은 카자흐스탄에서 폐렴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1천772명이 사망하고, 특히 6월 한 달 동안에만 628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 병으로 인한 치사율은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카자흐스탄 보건 당국이 이 폐렴 바이러스에 대해 비교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서북부의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중국 전문가들은 이 폐렴의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1천700여 건의 폐렴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이상이다.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의 보건당국은 "매일 300여 명이 폐렴 진단을 받아 입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7일까지 4만9천683명으로, 이 가운데 264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3월 16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카자흐스탄 정부는 5월 11일 봉쇄령을 해제했으나, 폐렴 확산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제한·격리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폐렴에 걸린 환자의 수가 코로나19 감염자보다 2∼3배 더 많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코로나19 2차 파동과 폐렴 환자의 급증이 겹쳐서 일어나고 있다"며 "상황은 아직 심각하며,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은 중국대사관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를 포함해 박테리아·균류·바이러스 등에 의한 폐렴 총계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르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에 '정체불명' 폐렴이 새로 나타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환자를 '폐렴'으로 분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WHO 지침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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