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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로 첫 우승 시동(종합)

송고시간2020-07-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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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버디 4개에 보기 4개로 컷 탈락 위기

이창우의 티샷 모습.
이창우의 티샷 모습.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7년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이창우(27)는 주니어 시절 '골프 천재'로 불렸다.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해 그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그해 가을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올라 천재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 이창우는 우승은 한번 없이 부진에 허덕이며 빠르게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갔다.

2016년 두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랭킹 6위에 오르며 반짝했지만, 시드를 잃어 2부 투어로 밀렸다.

재능만 믿고 노력이 부족하다는 눈총을 받았다.

지난해 시드전을 거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뒤늦게 개막한 이번 시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공동 5위에 올랐고, 이어진 KPGA 군산CC오픈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뿐이다.

이창우는 1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잡아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버디 2점, 이글 5점, 보기 -1점, 더블보기 -3점 등 타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이창우는 첫날 22점을 쌓아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보기 하나 없이 1라운드를 마친 이창우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라면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 기록 60타에 불과 1타 더 친 셈이다.

그는 "부진이 이어지면서 골프에 대한 의욕이 많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작년에 2부 투어에서 뛰면서 배우고 느낀 게 많다"고 밝힌 이창우는 "작년 마지막 대회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공동 39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연습도 많이 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열심히 한다"는 이창우는 "이번 시즌에 드라이버 샷이 정확해졌다. 오늘도 드라이버 샷이 잘돼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제까지만 해도 시원치 않았던 퍼트까지 말을 잘 들어 긴 거리 퍼트마저 쏙쏙 들어가 좋은 흐름을 계속 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 대회를 처음 치러봐 초반에는 적응이 안 됐다는 그는 "무조건 과감하게 승부하겠다. 파 5홀에서는 버디보다는 이글을 노리겠다"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장담했다.

군산CC 오픈에서 마지막 날 코스레코드 타이(62타)를 적어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민규(19)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19점을 획득, 이창우를 바짝 추격했다.

유러피언투어 2부에서 활동하는 김민규는 군산CC는 예선을 거쳐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는 직전 대회 5위 이내 입상자 자격으로 나왔다.

이창우와 동반 경기를 펼친 2018년 전관왕 박상현(37)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16점을 적어내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개막전에서 준우승, 두 번째 대회인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김주형(18)은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듯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4점을 얻는 데 그쳐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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