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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흉기를 옷에 쓱쓱" 10대 여성 난동에 PC방 아수라장

송고시간2020-07-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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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손님 2명과 흉기 난동 말리던 여성 종업원 1명 찔러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한 PC방에서 10대 여성이 일면식 없는 손님 2명과 범행을 말리던 종업원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부산경찰청이 23일 공개한 이달 22일 오후 7시 30분께 범행 현장인 PC방 CCTV 영상을 보면 PC방 내 흡연실에서 흉기 난동이 시작된다.

여성 2명이 흡연실로 들어가 투명한 유리 자동문이 닫힌 이후 흰색 계열 티셔츠에 형광 반바지를 입은 한 여성이 격한 움직임을 시작한다.

이 여성은 10대 A양으로 당시 PC방 흡연실에 들어온 40대 여성 손님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흡연실 내 흉기 난동 이후 A양은 흡연실 앞에 선 채 매장 내에 있던 남성 손님들에게 무언가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흉기를 든 손목을 좌우로 몇 번 돌리는데 흉기에 반사된 천장 조명이 번쩍인다.

이어 아무렇지 않다는 듯 흉기를 자신의 티셔츠 배 부위에 닦는데 혈흔으로 보이는 붉은 색이 옷에 묻는 게 보인다.

A양 옆에는 한 남성이 설득하려는 듯 서 있으나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잠시 후 A양은 흡연실로 다시 들어가고 그제야 A양 앞에서 숨죽이고 앉아있던 한 여성 B씨가 자신의 어깨를 움켜잡고 PC방 밖으로 나간다.

B씨는 A양 흉기 난동을 말리던 PC방 종업원으로 A양에게 어깨를 찔렸다.

A양은 흡연실 내에서 집기류를 파손하며 난동을 계속한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PC방에 들르기 전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집에 들러 흉기를 챙긴 뒤 평소 자주 방문하던 해당 PC방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A양이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으나 범행 전 언쟁이나 몸싸움 등이 없었다는 피해자 진술을 참고로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식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이날 특수상해 혐의로 A양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뚜렷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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