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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거푸 뚫린 항만검역 컨트롤 타워가 없다…현장은 '혼란'

송고시간2020-07-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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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되는 러시아 선원들
이송되는 러시아 선원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러시아 선박에 작업차 승선했던 부산항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거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항만 특수성을 고려한 방역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부산항에 정박한 페트르원호(7천733t)에서 선원 32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데 이어 이 선박에 승선했던 수리공과 선박 수리업체 직원, 지인 등 9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이 지난 20일부터 러시아 선원 전수검사를 시행했지만, 페트르원호의 경우 지난 8일에 입항해 방역망에 걸러지지 못했던 점이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8척에서 선원 78명이 확진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후속 대책을 내놓기 급급했다.

부산국립검역소는 현재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새로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 검역만 시행하기에도 급급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항만 검역은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의 손을 놓고 있다.

확진자 3명 발생한 러시아 선박
확진자 3명 발생한 러시아 선박

결국 확진 선원이 증가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부산항 검역을 조정할 기관이 없어 그때그때 땜질식 처방만 하는 셈이다.

항만 현장과 검역소, 부산시 사이 정보 공유도 제때 이뤄지지 못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영도 조선소 입항 후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선박 레귤호와 페트르원호에는 내국인 수리업체 직원이 각각 30여 명, 20여 명씩 승선했다.

해당 선박수리 업체에 따르면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새벽에 들었지만, 당일 오전까지도 승선한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등 별다른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그사이 이들은 지인과 가족을 만나는 등 접촉자는 증가하고 지역감염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수리업체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통보받았을 땐 이미 모두가 출근한 상태였다"며 "검역 당국으로부터 별다른 통보가 없어 회사가 자체적으로 승선한 사람만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항만 내 상주기관 관계자는 "검역소와 부산시가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만 공지할 뿐 접촉자 여부 등을 알려주지 않아 항만 내 경로를 제한하기 어렵다"며 "혹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코로나가 전 항만으로 확산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만큼 외교부와 협의해 공식적으로 승전 전 진단검사 의무화 등을 항의할 수 있는 책임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것도 답답한 부분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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