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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회 '광복절 공동기도문' 31년만에 첫 무산 전망

송고시간2020-08-0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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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北조그련에 기도문 초안 제안했으나 회신 없어

1989년부터 매년 공동기도문 발표…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도 2년 연속 무산

남북 강대강 대치 (PG)
남북 강대강 대치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하면서 남북 교회가 매년 8·15 광복절을 앞두고 발표해온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이 올해 처음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따르면 NCCK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 측에 올해 공동기도문 초안을 전달했음에도 아직 회신이 없는 상태다.

이런 탓에 NCCK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그련 측과 남북 공동기도문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을 밝히고 단독으로 기도문을 배포했다.

NCCK와 조그련은 1989년부터 광복절에 앞서 남북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공동기도 주일예배를 올려왔다. 공동기도문은 NCCK가 서신 연락 등을 통해 초안을 조그련 측에 제안해 양측이 합의하는 형태로 발표해왔다.

세계교회협의회(WCC)도 2013년 총회에서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온 세계교회가 참여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광복절까지 조그련 측에서 답이 없을 경우 31년 만에 처음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 발표가 중단된다.

현 정부 때보다 대북 정책이 강경했던 박근혜 정부 때에도 남북 공동 경축일인 광복절에는 남북 공동기도문이 양측 합의로 발표됐다.

남북한 교회는 매년 부활절에도 공동기도문을 발표해왔으나 지난해부터 합의를 이루지 못해 한국 측만 단독으로 기도문을 배포한 바 있다.

NCCK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날짜가 임박해서 (회신을) 보내온 적이 있기 때문에 아직 조그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부활절에 이어 8·15까지 기도문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굉장히 안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NCCK는 단독으로 낸 공동기도문에서 "온 세계는 코로나 19 감염 때문에 크게 위축돼 있다"며 "우리 민족이 해방의 감동을 온전히 누리기를 소원하듯이, 온 세계가 감염병의 포로 상태에서 속히 자유롭게 되길 소망한다"고 바랐다.

이어 "주님, 어려울 때일수록 남과 북, 북과 남이 서로 하나의 민족임을 자각하고 협력하게 하시며, 당당히 세계 속에서 화해와 평화, 통일과 번영의 새 언약을 선포하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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