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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 태안 이원간척지 태양광 설치 추진에 주민 반발

송고시간2020-08-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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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간척사업 피해 주민 소득증대"…주민들 "미래 허브로 만들어야"

태안 이원간척지
태안 이원간척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으로 조성한 충남 태안군 원북·이원면 일대 이원간척지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추진,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5일 태안군과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자체 관리 중인 이원간척지 80㏊에 60㎿급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최근 이원면 복지회관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농어촌공사 직원들은 "개정 농지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간척지 중 토양 염도가 5.5dS/m 이상인 염해 농지에 최장 20년간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며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주민 김모(63)씨는 "농어촌공사가 태안군의 이원간척지 개발 계획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사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태안군은 이원간척지 일부를 스마트팜과 식품 제조·가공시설 등을 갖춘 미래형 혁신농업 밸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영인 군의원도 "이원간척지는 주민들의 생활 터전으로, 공사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이곳을 태안 발전의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사가 막대한 예산을 들인 정수장과 배수로 등을 그대로 두고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려는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사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일 경우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원간척지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는 간척사업으로 피해를 본 주민에게 혜택을 주려는 것으로, 주민이 원할 경우 사업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여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간척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식량 증산과 국토 확장 등을 위해 조성한 1천116㏊ 규모의 간척농지로, 1990년부터 2009년까지 1천523억원이 투입됐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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