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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 천안 목천 소사리 주택 복구 현장

송고시간2020-08-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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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뒤집어쓴 자원봉사자들 이마에선 구슬땀이 '뚝뚝'

아산 실종자 마을 주민 "추가 비 소식에 걱정이 태산"

장판까지 버려야
장판까지 버려야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5일 충남 천안시 목천면 소사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물이 들어차 못쓰게 된 가재도구 등을 버리려고 트럭에 싣고 있다. 2020. 8. 5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 흙탕물에 가재도구가 다 젖어서 쓸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소나기가 10여분간 세차게 쏟아진 5일 오후 2시께 충남 천안시 목천면 소사리에서 만난 한 자원봉사자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으며 이번 폭우 피해에 혀를 내둘렀다.

이 마을 25가구 주민들은 지난 3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에 간신히 몸만 빠져나와 인근 유치원과 교회 등으로 피해야 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이 지붕 처마까지 차올랐다. 마을 옆을 흐르는 맹곡천이 범람하면서 하천물이 마을로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날 이곳에서는 더위드봉사단 30여명과 농협 봉사단, 소방관 등이 주민들과 함께 집안으로 밀려든 진흙을 손수레에 담아 퍼내고 마을 안길의 진흙을 페이로더로 치우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아직도 마을 안길은 진흙탕
아직도 마을 안길은 진흙탕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5일 충남 천안시 목천면 소사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청소하고 있다. 2020. 8. 5

양승조 충남지사도 온몸에 진흙이 묻은 상태로 일손을 보탰다.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쓰레받기로 방안에 남은 진흙을 거둬냈고, 물 호수로 가재도구에 묻은 흙을 닦아냈지만, 침수 당시 밀려든 진흙의 양이 너무 많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 마을 김영길(60) 씨는 "이런 폭우는 난생 처음으로 겨우 몸만 빠져나왔다"며 "인근에서 공사 중인 한 공장 때문에 배수구가 좁아져 마을 25가구가 침수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폭우로 70∼80대 주민 2명이 실종된 아산시 송악면 유곡3리에서는 주민들이 마을 회관 등에 모여 실종된 주민의 생환을 학수고대했다.

소방대원들이 마을에서 이어지는 하천을 따라 송악저수지까지 세심하게 찾아 내려갔지만 아직 생사 확인은 안 되고 있다.

이날 수색작업에는 소방헬기도 동원돼 굉음을 내며 계곡을 따라 오르내렸다.

응급복구된 사고 계곡
응급복구된 사고 계곡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2명의 주민이 실종된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3리 마을. 계곡에 쌓인토사가 치워져 있다. 2020. 8. 5

이 마을에서는 추가 비 소식에 포크레인이 동원돼 임시로 계곡에 쌓인 돌멩이와 토사를 치우고 간신히 물길을 냈지만, 영구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한 주민은 "비가 또 내린다는데 2차 산사태가 날까 두렵다"고 말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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