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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위협도 없는데…러 호수서 헤엄치는 야생곰 죽여 논란

송고시간2020-08-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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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vs "위험성 고려하면 적절"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바이칼호에서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야생 곰을 별다른 이유 없이 총으로 쏴 죽이는 영상이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져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담수호로 알려진 바이칼호 치비르쿠이스키 만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4일 현지 최대 SNS인 '브콘탁테'(VKontakte)에 올라왔다.

동영상 속에서 보트에 탄 남성들은 자신들을 향해 헤엄치며 다가오는 야생 곰에 총을 겨눈 뒤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야생 곰은 머리에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이후 야생 곰의 사체가 호수 위에 둥둥 떠다녔으며 남성들을 태운 보트는 그 자리를 그대로 떠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동영상이 퍼지자 현지에서는 보트가 야생 곰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고 충분히 피할 수 있었는데도 가까이 다가가 총으로 쏴 죽인 것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누리꾼들 대다수는 관련 동영상에 "곰 말고 남성들이 벌을 받아야 한다", "위험하면 그냥 빨리 갈 수 있었는데 너무 심했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야생 곰을 죽인 남성들을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는 야생 곰의 공격성을 고려할 때 보트에 탄 남성들의 행동이 적절했다는 의견도 내놨다.

실제 최근까지 러시아에서는 야생 곰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에 출몰하는 일이 잦아졌고 이로 인해 주민들이 공격을 당해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동영상 속 한 남성은 "곰이 너무 공격적"이라면서 야생 곰이 주민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현지 환경 당국이 해당 동영상의 내용을 조사해 위반사항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전했다.

보트에서 헤엄치는 곰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남성.
보트에서 헤엄치는 곰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남성.

[브콘탁테(VKontakte) '스보드카(SVODKA)38' 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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