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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사이 쉼표…'셰이프 오브 뮤직'

송고시간2020-08-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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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세기를 대표하는 영화 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부고에 다시금 영화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 이 영화가 만족스럽겠다.

'셰이프 오브 뮤직: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엔니오 모리코네를 잇는 영화 음악 거장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다.

[진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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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에 온전히 집중하는 대신, 긴장을 풀고 앉아있자면 영화와 음악 사이에서 징검다리이자 휴식이 되는, 때로는 부담 없는 교양 강의 같은 작품이다.

데스플라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작은 아씨들', '킹스 스피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대니쉬 걸', '색, 계', '판타스틱 Mr. 폭스' 등 국경과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의 음악을 만들어 왔다.

2014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데 이어 2018년에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으로 작품상과 음악상을 나란히 받았다.

프랑스 태생인 그는 여행을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다양한 월드 뮤직을 접했고, 피아노와 트럼펫, 플루트를 연주하며 관현악 음악을 주로 작곡한다. 현악기와 금관악기가 만들어내는 화음으로 독창적인 선율을 만들어 낸다.

그는 여전히 종이에 연필로 음표 하나하나를 그리고, 감독의 요청에 따라 지우개로 지우고 수정한다.

데스플라는 영화음악은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드는 음악이고, 영화의 한 부분이 되는 방법을 찾는 일이며, 여러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데스플라와 함께 작업한 감독들은 그의 음악이 시나리오처럼 내용을 전개하기도 하고, 건조한 영화에 서정성을 더하며 음악으로 영화를 확장한다고 찬사를 보낸다. 그렇게 꼽는 영화의 몇 장면을 다시 보여주면 흘려보냈던, 혹은 잊고 있던 음악이 다시 들리고, 장면도 다시 보인다.

[진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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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이나 조지 클루니, 질 부르도스, 자크 오디아르 등 함께 작업한 감독들이 인터뷰이로 등장하고, 스튜디오 녹음이나 오케스트라 합주 장면도 엿볼 수 있다.

데스플라는 수많은 제작자와 관계자가 지켜보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작업이 줬던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하고, 아내이자 동료인 솔레이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드러내는 인간적인 모습도 드러낸다.

파스칼 쾨노 감독이 만든 '영화 음악의 거장들' 시리즈 중 한 편이다.

13일 개봉. 전체관람가.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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