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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난리에 식량수급 불안·가격 인상 우려"

송고시간2020-08-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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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창지대인 포양후 일대 물에 잠겨…코로나19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

비축량 풀고 수입 늘렸지만 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있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중국 남부지역의 홍수로 대규모 농경지가 물에 잠겨 이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CNN비즈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장시(江西)성 북부에 있는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후(파<番+阜>陽湖)는 계속된 비로 범람하며 인근 농지 수천 에이커가 물에 잠겼다.

포양후 일대를 포함, 동쪽으로는 상하이부터 서쪽으로는 티베트 국경에 이르는 양츠강 유역은 중국 쌀의 70%가 생산되는 대표적인 곡창지대다.

그러나 이번 홍수로 올해 생산량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포양후 인근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한 가족은 "땅이 여전히 물에 잠긴 상태"라며 "올해 내내 아무것도 추수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비상관리부는 이번 홍수로 파괴된 농토와 도로, 다른 부동산 피해만 액수만도 210억 달러(24조9천375억원)로 추산했다.

또한 피해를 입은 인구가 5천500만명에 이른다.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홍수 피해마저 보게 된 것이다.

지난달 계속된 폭우로 포양후 일대가 수해를 입었다.
지난달 계속된 폭우로 포양후 일대가 수해를 입었다.

[AFP=연합뉴스]

중국 선완훙위안(申萬宏源) 증권은 작년 대비 올해 수확량이 1천120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중국 전체 쌀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결국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달 옥수수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고치다.

콩 재배 지역의 기후 악화와 미중 무역관계의 불확실성으로 상반기 콩 가격은 이미 작년 말 대비 30%나 오른 상태다.

중국 정부도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린(吉林)성 곡창지대를 찾아 식량 안보를 강조한 것도 이런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고 CNN은 분석했다.

당시 시 주석은 식량안보가 경제 안정 확보에 있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후춘화(胡春華) 부총리는 지난주 고위 지역 관리들에게 식량안보에 책임을 지고, 생산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물에 잠긴 포양후 일대를 항공에서 촬영한 사진
물에 잠긴 포양후 일대를 항공에서 촬영한 사진

[AFP=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나서 비축량을 풀고, 외국산 농산물을 조달해 아직 심각한 식량 공급난은 벌어지지 않았다.

중국 국영 곡물업체인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 등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쌀 6천만t, 옥수수 5천만t, 콩 76만t을 시중에 풀어 가격 관리에 나섰다. 이는 작년 한해동안 푼 물량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중국은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을 늘렸으며 미국 외에 브라질, 우크라이나, 프랑스도 주 수입 대상국이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6천100만t의 곡물을 수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과 다른 서방국가 간의 갈등으로 수입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는 데다 이번달 내내 폭우가 예상돼 피해가 더 커질 위험도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입에 너무 의존할 경우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미국이 교역을 끊거나 관세를 인상할 경우 중국 식품공급사슬에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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