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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마힌다, 총리 취임…'대통령 동생'과 정국 주도

송고시간2020-08-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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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압승 후 9일 선서…전 대통령 출신으로 총리는 4번째

9일 총리로 취임한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9일 총리로 취임한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마힌다 라자팍사(75) 전 스리랑카 대통령이 9일 총리로 취임했다고 뉴스퍼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마힌다 총리는 수도 콜롬보 외곽의 불교 켈라니야 사찰에서 자신의 동생인 고타바야 라자팍사(71)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마힌다가 총리직을 맡은 것은 2004∼2005년을 시작으로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그는 2005년부터 10년간 대통령도 역임했다.

그는 여당 스리랑카인민전선(SLPP)을 이끌고 지난 5일 열린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SLPP는 225석 가운데 과반인 145석(득표율 59%)을 획득했고 우호 세력까지 더하면 여당 연합은 개헌 의결 정족수인 의석 3분의 2 이상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통령-총리 형제'를 앞세운 라자팍사 가문은 스리랑카 내 정치 권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라자팍사 가문에서 5명의 의원이 배출됐다.

스리랑카는 대통령 중심제에 의원내각제가 가미된 정치 체제를 운용 중이다.

고타바야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했으며 취임 직후 마힌다를 총리로 지명했다. 이번에도 국정 운영 파트너로 형을 지목한 것이다.

여당 연합은 장차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더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정부가 통과시킨 대통령 3선 금지안도 개정해 마힌다가 차기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마힌다와 고타바야가 권력 다툼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9일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왼쪽)이 동생 고타바야 라자팍사 현 대통령 앞에서 선서하고 총리로 취임했다. [EPA=연합뉴스]

9일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왼쪽)이 동생 고타바야 라자팍사 현 대통령 앞에서 선서하고 총리로 취임했다. [EPA=연합뉴스]

두 사람은 스리랑카의 '스트롱맨 형제'로 불린다.

이들은 2005∼2015년 10년간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주도했다. 마힌다가 대통령을 맡았고, 대통령이 겸임하는 국방부 장관 아래의 국방부 차관은 고타바야가 역임했다.

두 사람은 2009년 수십년간 진행된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족 반군 간 내전의 종식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군이 4만5천여명의 타밀족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 등 여러 인권 탄압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2015년 1월 마힌다의 3선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던 라자팍사 가문은 지난해 4월 260여명이 숨진 '부활절 테러'를 계기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테러 이후 인구의 다수인 불교계 싱할라족을 중심으로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여론이 강해지면서다.

이에 고타바야는 지난해 대선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고 이번에도 여당이 민심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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