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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대통령 마지막 탈레반 죄수 석방 명령"…평화협상 청신호(종합)

송고시간2020-08-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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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족장 회의 석방 승인 하루만…탈레반 "일주일 내 평화협상 개시"

3월 2일 아프가니스탄 라그만에서 평화 합의 타결을 자축하는 탈레반. [AFP=연합뉴스]

3월 2일 아프가니스탄 라그만에서 평화 합의 타결을 자축하는 탈레반. [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그동안 탈레반이 평화협상 조건으로 요구해온 마지막 죄수들의 석방을 지시하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아프간 대통령궁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대부족장 회의 '로야 지르가'(Loya Jirga)가 탈레반 강경 죄수 400명의 석방을 승인한 지 하루 만이다.

무장반군 조직 탈레반은 죄수들이 석방된 만큼 일주일 내에 평화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포로 석방 결정이 나오자 평화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응답했었다.

지난 2월 평화 합의에 따라 양측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후 포로 석방 문제 때문에 진전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10일 AFP통신에 "만약 포로 석방이 마무리되면 우리는 일주일 이내에 아프간 내부 정파 간 회담에 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2월 말 평화 합의에서 3월 10일까지 국제동맹군·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천명을 교환하기로 했다.

미국은 14개월 안에 주둔군을 철군하기로 했고 탈레반은 직접 대화를 거부했던 아프간 정부와도 평화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포로 교환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후 아프간 정부 내 갈등과 정부군-탈레반 간 전투 등이 겹치면서 포로 교환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다가 정부 측은 탈레반 포로 4천400명을 순차적으로 풀어줬고 지난 9일 대부족장 회의인 로야 지르가를 열어 마지막 남은 강경파 400명도 곧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아프간 로야 지르가, 탈레반 강경 죄수 400명 석방 승인 [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간 로야 지르가, 탈레반 강경 죄수 400명 석방 승인 [로이터=연합뉴스]

샤힌 대변인은 "우리 측 대표단은 아바스 스타네크자이가 이끌 것"이며 "첫 번째 협상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네크자이는 미국과 평화협상 과정을 주도한 인물이며 도하에는 탈레반의 대외 창구인 정치사무소가 있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 등을 비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세력을 회복,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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