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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내 격리 중 또 집단확진…선원 자율 방역, 관리 사각

송고시간2020-08-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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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선 영진607호 모두 8명 확진, 나머지 5명 선원 예의주시

부산 감천항 영진607호
부산 감천항 영진607호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11일 코로나19 확진자 중 4명이 선내 격리 중인 러시아 어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선내 격리가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9명 중 4명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어선 영진607호 인도네시아 선원들이다.

이들은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선내에 격리돼 있다가 지난 10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영진607호 선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4명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8명이다.

선내 격리는 선원들이 하선하지 않고 선내에 머물며 코로나19 검사 경과 등을 지켜보는 과정이다.

그런데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관계자가 선내에 함께 머물며 선원들을 관리하는 체계는 아니다.

선박 외부에서 방역물품 등을 전달하고 방역지침 등을 준수하도록 당부하는 형태다.

사실상 코로나19 관리를 선원들 자율에 맡기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외국인 선원들에게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하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영진607호는 선박 소유관계자 복잡해 보건당국이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해당 선박에 대해 소독명령이 내려져 작업을 진행하는 와중에 선박 관계자가 비용 부담 등을 운운하며 항의한 적도 있었다"며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선내가 아닌 별도 시설로 옮겨 선원들을 관리하면 훨씬 수월하나 비용과 공간 등 문제로 여의치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영진607호 선원 4명의 코로나19 전파력이 비교적 강한 것으로 보고 선내에 머무는 나머지 선원 5명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부산항 내 선내 격리 중 코로나19 확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 확진자는 46명까지 발생했다.

전체 승선원의 절반에 가까운 선원이 감염된 셈이다.

선원들이 육상에 있는 별도 장소에 따로 격리하지 않은 데다 선내 격리 조처 중인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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