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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로나19 재확산 뚜렷…하루평균 5천명씩 발생

송고시간2020-08-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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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자체 집계 결과…영·불·독·이 합친 것보다 더 많아

관광 타격 우려한 정부가 봉쇄 성급히 풀었다는 비판 계속돼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5천명 가까이 나오면서 2차 확산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최근 7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평균 4천923명이 발생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일평균 확진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스페인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95명으로, 프랑스(24명), 영국(17명), 독일(13명), 이탈리아(8명) 등 이웃 서유럽국가들보다 훨씬 많다.

스페인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재확산 추세가 뚜렷해지자 많은 나라가 스페인 여행 자제를 자국민에게 강력히 권고하거나 스페인에서 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등의 통제 수준을 높이고 있다.

카탈루냐통신대학의 보건 전문가인 살바도르 마시프 교수는 AFP와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사태가 더 나빠질지, 좋아질지 기로에 놓여있다"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감염 확산을 막을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 전역에는 500개 이상의 집단감염 클러스터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페인 질병통제국 페르난도 시몬 국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지역감염 사례의 일부는 "완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며칠 사이 감염 확산세가 조금씩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3월 유럽에서도 가장 강력한 봉쇄령을 먼저 시행했다.

생필품 구입 외 외출 금지, 재택근무의 전면 확대, 국경 통제, 상점·음식점·주점의 영업 중지 등의 강력한 봉쇄 조치는 석 달이 넘은 지난 6월 21일에야 전면 해제됐다.

해제 당시 스페인의 일평균 신규 감염자 수는 238명으로, 10만명당 감염자는 8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7월 첫째 주부터 코로나19 감염은 다시 맹렬히 확산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마시프 교수는 여름철 농산물 수확기가 시작되자 농장이 고용한 계절 노동자들이 비좁은 시설에 함께 숙박하는 곳들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해 재확산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경제, 특히 관광산업에 봉쇄조치가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통제조치를 성급하게 해제해 감염 재확산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최근 공격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한 것이 확진자 증가의 한 이유라면서 사망률이 급격히 줄고 병원들의 코로나19 대처능력도 크게 향상됐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4월 2일 일일 신규 사망자가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로는 계속 줄고 있다. 지난 6월 21일 봉쇄의 전면해제 이후에는 지금까지 총 25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2만8천576명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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