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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약점 메울 해리스…"트럼프 공격에 어울리는 파트너"

송고시간2020-08-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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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백인·남성' 바이든 이미지 보완해 흑인·여성층 공략 유리

법률가 출신에 '저격수' 이미지 강해 트럼프 공세에도 '최적화'

미국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바이든의 약점을 보완하고 트럼프 공격에도 어울리는 파트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장고 끝에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흑인이자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11일(현지시간) 지명한 것은 전략적 선택이자 다목적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바이든 약점 메울 해리스…"트럼프 공격에 어울리는 파트너" - 2

우선 77세 고령에 50년의 정치 경력을 지닌 백인 바이든은 55세의 흑인 여성 해리스 의원 낙점을 통해 약점으로 지목돼온 구시대 이미지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또 74세와 61세 백인 남성의 단조로운 조합으로 구성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맞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흑인, 유색인종과 여성층까지 보듬을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든은 지난 4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선 중도하차로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부통령 후보 검증을 위한 위원회를 꾸려 러닝메이트 후보군을 물색해왔다.

이번 선택은 부통령을 고르는 전통적 기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의 경쟁 구도를 고려해 이뤄진 것으로 미 언론은 분석했다.

즉 대선후보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지, 대통령 유고시 승계까지 염두에 둔 국정 능력을 갖췄는지 등이 핵심이다. 이에 더해 바이든과 '케미'가 맞고 대선 열기를 북돋울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요소가 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해리스에 대해 "2021년 1월부터 이 나라를 이끌도록 나를 도와줄 최적의 인물"이라고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전염병 위기,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인종적 정의에 대한 강력한 요구 등 세 가지의 역사적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열과 증오를 부채질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자신에게는 똑똑하고 강인하며 이끌어갈 준비가 돼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해리스 의원이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해리스는 자신의 약속을 지체 없이 이행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바이든은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토론장에서 대화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토론장에서 대화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전통적으로 미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는 대선후보의 약점을 보완해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택지의 성격이 강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유권자의 선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진보 성향이 온건파 후보를 고르거나 동부지역 출신이 비동부 출신을 선택하는 등의 절충을 모색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연령, 인종을 고려한 선택도 이에 해당한다.

바이든의 선택도 이를 십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에 델라웨어를 정치적 기반으로 한 바이든은 서부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해리스를 골랐다.

상대적으로 젊은 해리스 선택은 젊은 층 유권자의 눈높이도 맞출 수 있다.

무엇보다 해리스 낙점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는 첫 아시아계 부통령 후보이기도 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 전역을 달군 흑백 차별 항의 시위 속에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출신의 해리스는 인종적 불평등과 형사사법제도 개혁을 추진할 리더로서 주가를 높여왔다.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인 자메이카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인도 출신 유방암 과학자인 어머니 사이의 흑인-인도계 이민 2세라는 점도 유색인종과 이민자 표 확보에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AP통신은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 흑인 유권자들이 수행할 중요한 역할을 인정해 역사를 새로 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토론에 능한 해리스가 보여온 '저격수' 이미지와 초선 상원의원이라는 참신성도 트럼프로부터 '졸린 조'라며 공격받아온 바이든을 보완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또 온건 중도 성향의 바이든에 자신을 '진보'라고 강조해온 해리스가 가세, 이념 지형에서도 공간이 넓어졌다.

해리스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서 바이든을 맹공, 주목받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윌리엄 바 법무장관 청문회와 브렛 캐버노 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에 대한 공격에 잘 어울리는 파트너"라고 해리스를 평가했다.

대선 전장에서 부통령 후보로서 맞붙게 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대결도 관심이다. 이들은 10월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TV토론을 벌인다.

펜스 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트럼프 대통령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했으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펜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건하지 않은' 행동을 우려하는 기독교 복음주의 유권자들을 안심시켰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내년 78세로 취임하며 미 역사상 첫 80대 대통령이 된다는 점에서 해리스는 정치적 입지를 더욱 다져나갈 전망이다.

AP는 바이든이 자신을 '과도기 대통령'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면서 바이든이 단임으로 끝날 경우 해리스가 다음 대선후보군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0 미국 대선 트럼프 대통령 - 조 바이든 전 부통령 (PG)
2020 미국 대선 트럼프 대통령 - 조 바이든 전 부통령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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