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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끝내기포' 키움 이정후 "오랜 꿈 하나 이뤘어요"

송고시간2020-08-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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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첫 끝내기 홈런 터트린 키움 이정후
프로 데뷔 첫 끝내기 홈런 터트린 키움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은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정후를 4번에서 3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최근 팀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진 상황에서 그나마 타격감이 가장 좋은 이정후에게 한 번이라도 더 타격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사령탑의 그 간절함이 통했을까. 이정후가 개인 1호 끝내기 홈런으로 힘겨웠던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시즌 8차전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이정후의 우월 솔로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지독히도 안 풀리는 경기였다.

키움은 이정후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안타 8개와 볼넷 7개를 얻어냈지만, 득점은 단 2점에 그쳤다.

병살타 3개가 나왔고, 도루는 3차례 시도했으나 2번이나 실패했다. 이보다 더 꼬일 수 없는 경기였다.

승부는 2-2 동점인 상황에서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전날 연장 12회 4시간 58분 혈투 끝에 한화에 덜미를 잡혔던 악몽이 다시 살아났다.

그 불안하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이정후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이정후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연장 10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한화 구원 김종수의 4구째 슬라이더(시속 134㎞)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고 경기를 끝냈다.

이정후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자칫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를 당할 뻔했던 키움을 구해내고 선두 추격에 재시동을 걸게 해준 천금 같은 홈런이었다.

손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가 어려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며 "이틀 연속 연장까지 가는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줘서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9회부터 형들이 나보고 끝내라고 하길래 '스윙 한 번만 하고 오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일어나서 놀랐다"며 "끝내기 홈런은 항상 꿈꿔왔는데, 꿈 하나를 이룬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어제와 오늘 타격감이 좋지 못했는데 홈런을 칠 때는 '내 공이 올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공을 쫓아다니지 않고 내 스윙을 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6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첫 끝내기 안타를 친 바 있다.

그는 "그때는 관중도 없고 해서 이런 기쁨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오늘은 관중도 있어서 좀 더 희열이 느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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