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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한창인데…충주 삼탄유원지 강태공들 '눈살'

송고시간2020-08-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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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수해지역서 낚시할 마음이 드냐" 곱지 않은 시선

(충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수해 복구작업이 한창인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삼탄유원지에서 여러 명의 낚시꾼이 포착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수해복구 현장서 낚시하는 시민들
수해복구 현장서 낚시하는 시민들

천경환 기자 촬영

14일 오후 삼탄유원지를 감싸고 흐르는 삼탄강(제천천)에서는 10여명이 루어 낚시를 즐겼다.

인근에는 지난 2일 기록적인 폭우로 역사와 선로가 물에 잠겨 아직도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충북선 삼탄역이 있다.

주변의 침수 주택과 무너진 도로·하천 등에서는 중장비들이 분주히 오가면서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다.

삼탄강 주변은 온갖 쓰레기와 떠내려온 토사로 인해 발이 푹푹 빠지고 이동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낚시꾼들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바로 옆 마을에서 6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수재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수해복구 현장서 낚시하는 시민들
수해복구 현장서 낚시하는 시민들

천경환 기자 촬영

한 낚시꾼은 "물이 불었다가 빠져야 쏘가리를 많이 잡을 수 있는데 지금이 적기"라며 "(수해 지역이어서) 자제해야 하는데 손맛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이들은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삼탄역에서 만난 A씨는 "삼탄강을 찾는 낚시꾼들이 요즘 늘어나고 있다"며 "한쪽에서는 수해복구 하느라 정신없는데 이 난리 통에 낚시할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그러나 낚시가게 운영하는 B씨는 "긴 장마로 한 달 동안 장사를 접었는데 사흘 전부터 낚시객들이 찾기 시작했다"며 "수재민들의 아픔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우리 같은 상인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수해복구 현장서 낚시하는 시민들
수해복구 현장서 낚시하는 시민들

천경환 기자 촬영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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