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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걸레와 양동이 들고 동료가 만든 난장판 청소"(종합)

송고시간2020-09-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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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부진한 공격, 수비·주루 잇따른 실수도 꿋꿋하게 극복

현지 취재진 한목소리 "토론토 선수들, 류현진에 한턱내야 해"

토론토 구단 취재진이 남긴 SNS 글
토론토 구단 취재진이 남긴 SNS 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취재하는 현지 주요 매체 담당 기자들이 3일(한국시간) 동료들의 잇따른 실수에도 호투를 펼친 류현진에 관해 칭찬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침묵하는 타선, 불안한 수비, 어처구니없는 주루플레이, 미숙한 포수 리드.

동료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현지 기자들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토론토를 취재하는 현지 주요 매체 취재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을 두고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 닷컴의 키건 매티슨 기자는 "토론토 구단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절반의 선수는 류현진에게 빚졌다"며 "저녁 식사를 대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은 자기 몫을 다했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앤드루 스토튼은 "류현진은 이곳에 이기려고 왔고, 토론토 선수들은 지려고 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토론토 선의 롭 롱리 기자는 야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이고도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은 2회 상황을 두고 "류현진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그는 토론토에 입단한 뒤 이런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탈삼진 8개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동료들은 답답한 플레이를 끊임없이 펼쳤다.

1회와 2회엔 연거푸 주루 실수로 허무하게 공격을 마쳤다.

2회말 수비에선 2루수 조너선 비야가 병살타 코스 타구를 처리하다 송구 실책을 범해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삼진 2개를 잡으며 가까스로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4회 2사 1, 3루에선 3루 주자 비야가 그야말로 넋놓고 있다가 포수 견제에 잡혀 그대로 이닝이 끝나기도 했다. 류현진으로선 어깨에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토론토가 2-1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순전히 자기 힘으로 만든 1승이었다.

현지 매체들은 기사에서도 류현진의 활약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토론토의 신승을 이끌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이 궁지에 몰린 팀 동료들을 구했다"며 "류현진은 주변의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자신을 통제하며 프로 정신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토론토 선수들은 이해하기 힘든 실수를 여러차례 보였는데,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며 동료들의 실수를 감싸줬다"고 전했다.

MLB 닷컴은 "류현진은 오늘 에이스가 어떤 모습을 펼쳐야 하는지 보여줬다"며 "류현진은 걸레와 양동이를 두 손에 들고 동료들이 난장판으로 만든 걸 모두 깨끗하게 청소하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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