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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할머니 성폭행 사건에 들끓는 인도…"범인 사형하라"

송고시간2020-09-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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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구급차 성폭행' 이어 충격 사건 잇따라

2019년 12월 4일 인도 콜카타에서 성폭행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대 모습. [AP=연합뉴스]

2019년 12월 4일 인도 콜카타에서 성폭행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대 모습. [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서 80대 할머니가 성폭행당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현지 여론이 충격과 분노로 들끓고 있다.

10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 경찰은 최근 성폭행 혐의로 30대 남성 배관공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지난 7일 오후 뉴델리 남서부 치홀라 지역에서 우유 배달부를 기다리던 86세 할머니를 유인해 외딴 농장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울면서 애원하는 할머니를 무자비하게 구타까지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등 인도 국민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트리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나 슬프고 구역질 난다"며 "징역 몇 년으로는 부족하며 그런 동물들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썼다.

다른 네티즌들도 해당 남성을 극형에 처하는 게 마땅하다는 내용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인도에서는 이달 초에도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운전기사에게 성폭행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 발생 후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고 처벌도 강화됐지만,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증언차 법원에 가던 성폭행 피해자가 피의자들로부터 불태워져 중상을 입은 끝에 사망했고,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서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불태워져 사망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인데 신고되지 않은 사건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에 성범죄가 만연하고 일부 범행 수법은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아직도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도의 인구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범죄가 빈발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일부 시각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델리 버스 사건 사형수 중 한 명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제대로 된 여성은 밤에 외출하지 않으며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며 "처신이 단정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면 그 책임은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는 왜곡된 여성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를 포함한 범인 네 명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사형이 집행됐다. 다른 1명은 교도소 내에서 숨졌고, 또 다른 공범 한 명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다는 이유로 3년의 소년원 구금을 마치고 풀려났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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