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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번호' 찾기에 낙서까지…태국 '뱀 비늘 암석' 동굴 폐쇄

송고시간2020-09-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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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장관 "좋은 방문객이 될 수 없다면 집에 있으라" 비판

뱀 비늘을 닮은 모양으로 인기를 끈 '나가 동굴'의 암석
뱀 비늘을 닮은 모양으로 인기를 끈 '나가 동굴'의 암석

[네이션 캡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뱀의 비늘을 닮은 암석 표면으로 인기를 얻은 태국의 한 동굴이 방문객들의 무분별한 행위로 훼손되자 정부가 전격 폐쇄 조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1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와라웃 신빠-아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동북부 붕깐주(州) 푸랑까 국립공원 내 나가 동굴에 대해 무기한 폐쇄를 9일 지시했다.

올해에야 일반인에게 알려진 '나가 동굴'은 암석 표면이 나가라는 이름의 전설 속 거대한 뱀의 무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독특한 암석 표면이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이 과정에서 최근 훼손 행위가 발견된 것이다.

태국어 낙서가 쓰인 '뱀 비늘 무늬' 암석
태국어 낙서가 쓰인 '뱀 비늘 무늬' 암석

[Buengkan day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와라웃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이곳을 찾는 이들 중 일부가 행운의 복권 번호를 찾기 위해 바위 표면을 문지르면서 암석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는 태국어로 부적절한 글을 바위에 새겼다고도 했다.

낙서를 지울 효과적 방안과 이후 방문객들이 암석을 만질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와라웃 장관은 "좋은 여행객이 되지 못할 거라면 집에 머물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곳을 찾기 위해 숙박시설을 예약한 이들에게는 미안하다면서도 유예기간을 준다면 더 많은 훼손 행위가 발생할 수 있어 즉각적인 폐쇄를 지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이런 '뱀 비늘' 형상은 약 10만년 전 생겼다.

낮과 밤의 극심한 기온 차로 암석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다 균열이 생겼고, 물이 갈라진 틈의 가장자리를 침식시키면서 암석 표면이 뱀의 비늘처럼 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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