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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판 도망자…종신형 복역수, 7번째 탈옥 시도했다 검거

송고시간2020-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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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경찰에 붙잡힌 이탈리아 탈옥수 주세페 마스티니.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경찰에 붙잡힌 이탈리아 탈옥수 주세페 마스티니. [AF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살인죄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이탈리아의 60대 죄수가 7번째 탈옥을 시도했다가 또다시 덜미를 잡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세페 마스티니(60)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삼엄한 경비로 유명한 사르데냐섬 사사리 교도소에서 잠시 휴가를 나온 틈을 타 도주했다가 9일 만인 15일 경찰에 붙잡혔다.

마스티니는 사르데냐섬 서북부 한적한 농촌의 양떼 우리에 숨어있다가 발각됐다.

그는 탈주 동기를 묻는 경찰에 "사랑을 위해 도망쳤다"고 말했다고 ANSA 통신은 전했다.

검거 당시 그는 혼자였다고 한다. 비무장 상태였으며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않았다.

집시로 통하는 신티족 혈통으로 현지에서 '조니 더 집시'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그는 지난 40여년 간 7번의 탈주와 검거를 반복하며 온 나라를 들쑤셔놓은 인물이다.

죄목도 살인과 납치, 강도 등으로 화려하다.

10대 때인 1970년대 초반 로마에서 트램 운전사를 살해한 게 범죄의 시작이다.

1987년에 저지른 세 번째 탈주는 지금도 이탈리아인들에게 악몽처럼 기억된다.

그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휴가를 받아 교도소를 나온 뒤 그대로 종적을 감췄고 2년간 도주 행각을 벌였다.

그 와중에 강도질에 어린 소녀를 납치하는 등의 흉악한 범죄를 연달아 저지르는가 하면 총격전으로 경관 1명을 살해하고 다른 경관 1명을 부상케 해 이탈리아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다.

그는 전국 경찰이 총동원된 대규모 수색·검거 작전 끝에 1989년 체포돼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마스티니는 2014년과 2017년에도 휴가 기간 탈주를 시도했고, 며칠 못가 검거돼 교도소로 돌아왔다.

현지에서는 마스티니가 모범수에게 일시 휴가를 주는 교도소 귀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여러 차례 탈옥을 시도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차제에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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