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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차관 대만 방문에 성난 중국…고강도 무력시위(종합)

송고시간2020-09-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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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만 인근에 군용기 동시다발 접근

동중국해서도 군사훈련

전날도 대만에 군함 접근·군용기 항공식별구역 진입

17일 오후 타이베이 공항 도착한 키스 크라크 차관(왼쪽에서 네번째)
17일 오후 타이베이 공항 도착한 키스 크라크 차관(왼쪽에서 네번째)

[EPA=연합뉴스]

(선양·상하이·타이베이=연합뉴스) 차병섭 차대운 특파원 김철문 통신원 =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는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노골적 무력시위성 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1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께부터 한 시간 사이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서남부, 서부, 북부, 서북 공역에서 동시에 대만 섬 쪽으로 접근했다.

이에 대만 공군 전투기들이 대응에 나서 총 22차례나 무전으로 경고를 해 퇴거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시보는 이날 대만 전투기들이 통상 중국 군용기들의 퇴거를 유도할 때와 달리 "우리 영공에 접근했다"는 이례적인 경고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군용기들이 예전의 무력시위성 활동 때보다 훨씬 더 대만 섬에 가까이 접근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크라크 차관은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예방할 예정이다.

크라크 차관이 도착한 날인 전날에도 중국군의 윈(運·Y)-8 대잠초계기 2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 바 있다.

중국군 윈-8 대잠 초계기
중국군 윈-8 대잠 초계기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중국군은 이날부터 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해사국은 전날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10시간 동안 군사훈련을 이유로 동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선박 통행을 금지했다.

중국군의 동중국해 훈련은 지난 9일께 저장성 근해에서 실시한 훈련에 이어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해당 훈련의 내용이나 성격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고위관리가 대만을 방문한 날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최근 미국 고위관리들의 대만 방문은 중국과 맞서고 있는 대만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평가되며, 크라크 차관은 반(反)중국 경제 블록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에 앞장서는 인물이기도 하다.

중국군은 이뿐만 아니라 크라크 차관의 대만 방문 전날이었던 16일 군함을 대만에 접근시키기도 했다.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군은 16일 저녁 대만과 72.2km 떨어진 화롄(花蓮) 인근 해역에서 중국군 군함 1척을 포착했다.

군함은 대만 북쪽에서 남쪽으로 항행했으며, 17일 새벽 대만군의 감시범위를 벗어나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해협으로 들어갔다.

대만 국방부 소식통은 "중국 군함이 항행 과정에서 줄곧 대만 해안선과 44.4km 거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달 10일 대만을 방문한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회견을 앞두고도 전투기로 중국과 대만 사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며 무력시위를 한 바 있다.

앞서 중국 동부전구 장춘후이(張春暉) 대변인은 중국군의 대만해협 순항에 대해 "대만과 그 부속 도서는 중국 영토로 분리할 수 없는 일부"라면서 "대만해협의 안전한 정세와 국가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라는 강경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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