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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노 아야의 검은 눈 소녀들…페로탕서울 개인전

송고시간2020-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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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노 아야, 'moment, 2020', Oil on canvas, 162x130cm. [페로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타카노 아야, 'moment, 2020', Oil on canvas, 162x130cm. [페로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일본 작가 타카노 아야 개인전 'Let's make the universe a better place'가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페로탱 서울에서 18일 개막했다.

일본의 스타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가 이끄는 카이카이 키키 소속인 타카노 아야는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다.

주류와 하위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념인 무라카미 다카시의 '슈퍼플랫(Superflat)'을 이어받으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왔다.

만화를 기반으로 하는 그의 작업은 18세기 에도시대 화풍을 보이면서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그린 미래지향적 세계관을 담고 있다.

작품에는 주로 소녀가 등장한다. 검은 부분으로 가득 차 있거나 초점 없이 흐린 커다란 눈동자의 소녀가 다카노 아야를 대표하는 이미지다.

인물 외에 동물을 비롯한 각종 사물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것처럼 초현실적으로 펼쳐지기도 한다.

드로잉 16점과 회화 10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도 역시 소녀들이 등장한다. 일률적으로 교복을 입었거나 전형적인 만화 캐릭터 같은 모습은 아니며, 성 정체성이 다소 모호하다.

어두운 색상의 큰 사이즈 점퍼를 입은 소녀와 비키니 수영복 같은 짧은 상·하의를 입은 소녀가 대비된다. 긴 칼을 든 소녀는 도복을 풀어헤쳐 가슴이 드러난다. 옆얼굴을 크게 확대한 소녀의 머리 부분에는 상상의 세계인 듯 물고기와 꽃게, 나뭇잎 등을 그렸다.

작가는 한국 여학교를 방문한 기억, 억압된 개인의 자율성에 대한 저항, 순수한 행복을 향한 이상 등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을 제작했다.

추성아 큐레이터는 "작업은 '나'를 구성하고 정체성이 다듬어지는 개인의 사소한 경험들을 드러낸다"며 "자연-인간, 자아-타인이 하나의 세계에 공존하도록 연결하는 작가의 의지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규정된 정체성 너머에 있는 인류의 동등한 구조에 대한 미래지향적 세계관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10월 23일까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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