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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의식했나"…트럼프, 푸에르토리코 복구에 15조원 지원

송고시간2020-09-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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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허리케인 피해 복구 비용 뒤늦게 지원…"경제 재건" 약속도

평소 홀대…민주당 "대선 다가오니 자금 푼 것" 비난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지나간 푸에르토리코의 한 마을. 집이 부서지고 나무가 쓰러졌다.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지나간 푸에르토리코의 한 마을. 집이 부서지고 나무가 쓰러졌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홀대하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허리케인 피해 복구 등의 목적으로 130억달러(15조1천255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혀 대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 도중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 상륙으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의 사회기반 시설 복구에 13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지원 계획을 공개하며 "푸에르토리코에 그동안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이 있다면 나"라며 "나만큼 한 사람이 없다"고 자화자찬했다.

지원액 가운데 100억 달러는 3년 전 허리케인 피해로 파손된 전력망 복구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20억달러는 학교 보수 등에 사용한다.

당시 허리케인으로 전력망이 망가지며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미 역사상 최장의 전력 중단 피해를 겪었으며 아직도 피해 복구가 안 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서 왜 현시점에 이런 지원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부가 그동안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나 의회에서 민주당이 발목을 잡아 지연됐던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996년 세제 혜택이 사라진 후 쇠락하는 푸에르토리코의 의료장비 및 제약 산업을 되살리겠다며 "푸에르토리코의 재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서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서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그러나 민주당 인사들은 이에 대해 대선을 의식한 행보라고 비난했다.

푸에르토리코 태생인 니디아 벨라스케스(뉴욕)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 시급한 자금의 배분을 저항하고 꾸물거리며 늦췄다"면서 "대선이 46일 앞으로 다가오니 드디어 자금을 풀 때가 됐다고 본 모양이다"라고 비난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태풍이 전력망을 완전히 망가뜨렸을 때 더 깨끗하고 저렴하면서도 견고한 에너지 시스템을 재건할 기회가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뭉그적거리면서 시의적절한 재난 지원을 전달하길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피닉스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를 겨냥한 유세 행사에 참여한 트럼프 대통령
지난 14일(현지시간) 피닉스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를 겨냥한 유세 행사에 참여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까지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막말을 한 것도 의도를 의심하게 되는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직후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 시장과 마리아로 인한 피해자 숫자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가 하면 "재난복구 지원을 영원히 계속할 수는 없다"며 매몰찬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푸에르토리코를 더럽고 가난한 지역으로 생각했다는 전직 행정부 고위 인사의 폭로가 나온 적도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1952년 미국 자치령이 됐지만 정식 주는 아니어서 주민들이 대통령 선거에 투표를 할 자격은 없다.

그러나 미국 본토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인구가 상당수를 차지해 이들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중요한 표밭이라고 AP는 보도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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